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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별귀뚜라미15

귀뚜라미 다리 재생 기록 2탄 - 앞다리와 뒷다리 2 *이 포스팅은 곤충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제발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이 이야기는 귀뚜라미의 오른쪽 다리 두 개가 아예 없는 상태인 1편부터 시작됩니다. 앞다리와 뒷다리 1편 8월 28일 ㄷ이 5일 만에 또 탈피를 했어요. 이번에도 탈피 후 시간이 좀 지난 뒤에 발견해서 몸 색이 거의 까매져 있네요. 다행히 이번에도 탈피 부전 없이 잘 끝났어요. 완전히 떨어져 나갔던 뒷발도 다시 생겼구요. 앞쪽 두 다리는 이제 거의 완벽한 상태가 되었네요. 다만 허벅지에 생긴 상처는 잘 낫지 않고 있어요. 참고로 예전 다리 재생 포스팅에 등장한 계미나 ㅊ의 경우를 보면 종아리가 잘리면 재생이 되었으나 허벅지가 잘리면 재생이 안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 2020. 9. 13.
귀뚜라미 다리 재생 기록 2탄 - 앞다리와 뒷다리 1 *이 포스팅은 곤충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제발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귀뚜라미 다리 재생 기록 1탄 8월 10일 또 핀헤드 한 마리를 구출해 냈어요. 이번엔 탈피 도중 오른쪽 앞다리와 중간 다리를 동료에게 뜯어 먹힌 녀석입니다. 보통 머리나 어깨부터 뜯어먹혀서 죽기 때문에 다리를 잃는 정도에서 끝났다면 행운이라 할 수 있어요. 귀뚜라미도 사마귀처럼 탈피 시 뒷다리와 꼬리 끝부분이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데 그게 다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온 앞쪽을 뜯어 먹히는 거죠. 이번 녀석의 경우 어떻게 이렇게 앞다리 하나랑 중간 다리 하나만 먹히고 도망갈 수 있었는지 참 신기합니다. 안 봐도 얼마나 필사적이었을지 상상이 가기도 해요. 이번 녀석의 이름은.. 2020. 9. 12.
귀뚜라미 다리 재생 기록 및 여름 성장 속도 *이 포스팅은 곤충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제발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쌍별 귀뚜라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섬네일 이미지: illustAC 2020년 7월 15일 탈피를 하다가 동료에게 더듬이 한쪽과 다리 한쪽을 뜯긴 녀석을 구출해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다리 재생 과정을 관찰해보기 위해서였어요. 저번에 구출해서 관찰했던 계미는 뒷다리가 조금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번 녀석은 조금은 남아 있어서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몸길이 1cm가 안 되는 새끼 귀뚜라미입니다. 일단 이 녀석은 ㅌ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유는 잠시 후에 말할게요. 참고로 이 포스팅에서는 제가 기록해둔 날짜를 통해 귀뚜라미가 여름에 얼마나 빨리 성장하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으니 성장 .. 2020. 8. 9.
쌍별 귀뚜라미 번식 - 점점 늘어나는 핀헤드, 수컷 날개 제거 방법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 사육 팁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길 바라고,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예전에 번식Five 팀의 번식 과정과 결과를 3편으로 나누어서 올렸는데 이번엔 New 번식팀의 결과를 알려드리러 왔어요. 이번 팀은 꽤 성공적으로 번식을 하고 있어요. 역시 이런 풀벌레들은 따뜻한 계절에 번식이 잘 되나 봅니다. 귀뚜라미의 나이도 생각보다 중요하더군요. 번식Five 팀의 경우, 수컷들이 놀라울 정도로 오래 살았고 거의 죽기 직전까지 열심히 날개를 비비며 구애 활동을 했으나 처음 두어 달 빼고는 아마도 생식 능력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암컷들도 죽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알을 낳았지만 결국 전부 무정란이었어요. 수컷과 함께 있고 배가 빵빵하다고 해서 무조건 유정란을 낳는 게 아니더군요... 2020. 7. 29.
네 다리 귀뚜라미 계미 이야기 5 마지막회 - 굿바이 계미, 미니, 그리고 미치니 *이 포스팅은 절지동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부디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커다란 귀뚜라미 사진들이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계미 지난 이야기 - 미니의 배신 3월 8일 번식Five의 사육통에 계미와 미니를 넣은 지 열흘도 안 되었을 때였어요. 계미가 누군가에게 왼쪽 더듬이를 뜯기고 말았네요. 분명 미치니의 짓이겠죠. 새로운 수컷이 들어와서 미치니가 화가 많이 났나 봐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안쪽까지 뜯어버렸네요. 계미는 싸우지도 못하는데 말이에요. 귀뚜라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싸워요. 뒤로 돌아서서 뒷발로 차기도 하고 뒷다리로 몸을 지탱하면서 앞다리로 권투 하듯 싸우기도 해요. 권투 할 땐 보통은 펀치로 끝나지만 많이 흥분하면 이빨로 상대를 뜯을 때도 있어요. 어떤 방식이든 뒷다리가 중요한.. 2020. 7. 5.
네 다리 귀뚜라미 계미 이야기 4 - 미니의 배신 *이 포스팅은 절지동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부디 관심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커다란 귀뚜라미 사진들이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계미 지난 이야기 - 여자친구 미니 등장 2020년 2월 11일 합방 이틀 후. 지붕을 치우고 계미와 미니의 모습을 찍어봤어요. 계미는 열심히 날개를 비벼 울며 구애 행위를 하는데 미니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여요. 2월 12일 계미가 필사적으로 날개를 비비고 있어요. 그런데 다른 사육통에서 울리는 미치니의 울음소리에 계미의 소리가 거의 묻혀버려요. 미니는 미치니의 소리를 들으면서 "아, 난 계미 말고 저 남자를 만나보고 싶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데시벨 폭발하는 쌍별귀뚜라미 수컷 미니치의 울음소리) 구애하다 지치면 잠시 밥을 먹고, 다시 대시대시! 그러.. 2020. 7. 4.
네 다리 귀뚜라미 계미 이야기 3 - 여자친구 미니 등장 *이 포스팅은 절지동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커다란 귀뚜라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계미 지난 이야기 - 두 번의 탈피 2019년 12월 27일 탈피 도중 동료들에게 뒷다리를 먹혀서 다리가 네 개 밖에 없는 계미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 쪼그만 게 개미 같아서 이름을 "계미"로 지어주었죠. 이번 얘기엔 미니라는 새로운 녀석이 등장합니다. 미니는 번식Five의 미치니, 계미 등과 같은 세대이고, 계미와 비슷한 시기에 귀뚜라미 사육통에서 분리해서 따로 키우게 되었어요. 먹이로 사용되지 않고 그렇게 선택이 되려면 뭔가 특이한 점이 있어서 저의 마음을 끌어야만 합니다. 분리해서 따로 키우는 건 매우 귀찮은 일이므로 어지간해서는 선택이 되지 않아요. 계미의 경우엔 과연 뒷다리가 재생이.. 2020. 7. 3.
네 다리 귀뚜라미 계미 이야기 2 - 두 번의 추가 탈피. 과연 다리는 재생될 것인가! *이 포스팅은 절지동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커다란 귀뚜라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분명히 경고했는데도 굳이 보고 뭐라 하지 않으시길. 네 다리 귀뚜라미 계미 이야기 1 탈피를 하면서 동료들에게 뒷다리를 두 개 다 먹히는 바람에 다리가 네 개 밖에 남지 않은 계미. 보통 이런 애들은 빨리 먹이로 사용해 버리는데 계미를 보는 순간 문득 궁금해졌어요. 과연 다리가 다시 재생이 될지가 말이에요. 2020년 1월 9일 새벽 1시 귀뚜라미용 럭셔리 호텔 룸을 혼자 사용하면서 통통하게 잘 자라고 있는 계미예요. 꼬리 쪽 껍질이 광택이 없어지고 날개싹이 붕 뜬 모습을 보아하니 곧 탈피를 할 것 같아요. 날개싹이 저 정도 생기면 암컷일 경우 꼬리 끝에서 산란관이 나오기 시작해요. 계미는 없으니 수컷.. 2020. 6. 16.
네 다리 귀뚜라미 계미 이야기 1 - 계미를 구출하다 *이 포스팅은 절지동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귀뚜라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분명히 경고했는데도 굳이 보고 뭐라 하지 않으시길. 얼마 전 번식Five 이야기를 3편으로 마무리했는데 이번엔 걔들이랑 같은 세대 귀뚜라미 중 "계미"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2019년 12월 22일 이 당시에는 제가 상당히 많은 수의 귀뚜라미를 키우고 있었어요. 보통 귀뚜라미를 주문하면 꽤 많은 양이 오거든요. 귀뚜라미들을 먹을 애들은 많지 않은데 너무 많이 오면 굉장히 골치가 아파져요. 처음에 핀헤드(작은 개미만한 귀뚜라미 새끼) 시절엔 그래도 사육할만한데 성장이 너무 빠르다 보니 편한 시기는 잠깐이에요. 2주 정도만에 상황이 많이 달라져요. 특히 한창 성장하는 1cm 정도의 귀뚜라미들은 정말 많은.. 2020. 5. 30.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3 - 또 죽음, 또 탄생, 귀뚜라미 알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를 먹이 곤충으로 키우는 사육자를 위한 것입니다. 귀뚜라미 사진이 많고 저번 편보다 내용도 훨씬 세니까 괜히 보고 욕하지 마시고 부디 사육 정보가 필요한 분들만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2 -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죽음, 미치니 소개 2월 26일 갈색 암컷이 번식Five 중 첫 사망을 했어요. 성충이 되고 나면 약 40일 정도 산다고 알고 있었는데 거의 60일 가까이 채웠네요. 마지막 촬영 후에 생을 잃은 이 몸은 냉동실에 있다가 음식물 쓰레기봉투로 갔습니다. 쌍별귀뚜라미는 사람 식용이기도 하거든요. 저희 집 절지동물에게 먹히는 대신 지금쯤 다른 무언가의 양분이 되어주었을 것입니다. 3월 6일 또 한 놈이 태어났어요. .. 2020. 5. 18.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2 -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미치니 소개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를 먹이 곤충으로 키우는 사육자를 위한 것입니다. 귀뚜라미 사진이 많고 저번 편보다 내용도 훨씬 세니까 괜히 보고 욕하지 마시고 부디 사육 정보가 필요한 분들만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1 - 번식Five 2020년 1월 22일 암컷이 배가 꽤 많이 불렀어요. 얘가 색이 갈색이었던 그 암컷인데 우화한 뒤 새카매져버렸어요. 그래도 다리는 다른 애들보단 좀 갈색이었답니다. 알을 뱄다는 건 위에서 봤을 때 배가 날개 밖 양쪽으로 튀어나온 걸 보고 알 수 있어요. 밥을 너무 많이 먹어도 좀 이럴 수 있는데 알을 배면 배부른 차원이 달라요. 옆으로 봐도 확실히 임신 안 한 암컷과는 배 모양이 다릅니다. 시간이 가면서 이것보다 배.. 2020. 5. 17.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1 - 번식Five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를 먹이 곤충으로서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귀뚜라미 사진이 많으니 벌레를 잘 못 보시는 분들은 부디 그냥 지나가 주세요. 이번엔 저의 귀뚜라미들 중에서 먹이로 쓰이지 않은 행운의 귀뚜라미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 귀뚜라미들은 제가 번식Five라고 부르고 있어요. 처음에는 일곱 마리였는데 하나씩 탈피할 때마다 동료에게 잡혀 먹혀서 나중에는 5마리가 되었습니다. 우선 번식이 그리 성공적이진 않았다는 걸 말씀 드리고 얘기 시작할게요. 너무 많이 태어나면 곤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의도적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6마리였을 때 찍은 거예요. 사육통을 청소하느라 잠시 다른 곳으로 옮겨 두었더니 난리를 치는 모습입니다. 밥을 잘 먹어서 배가 통통한 게 아주 귀엽네요. 2019년 12.. 2020. 5. 15.
[잡담] 유입 키워드 해결 1 - 쌍별귀뚜라미 울음소리, 늙으면 냄새 (ft. 입냄새 해결 방법) 등 그냥 보고 있기 힘든 블로그 유입 키워드가 자꾸 쌓여서 아예 그냥 시리즈로 올려볼까 합니다. 제가 저의 잡담 카테고리에 올리는 글이 다 그렇듯 이것 역시 그냥 가벼운 잡담 수준이 될 거예요. 검색어는 토씨 하나 안 틀리게 그대로 올리겠습니다. 검색어 1: "바나나 껍질로 어느쪽으로 닦아요"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양쪽 다 닦아보고 더 잘 닦이는 쪽으로 닦으면 됩니다. 검색어 2: "쌍별귀뚜라미 울어요" 쌍별귀뚜라미 수컷이 성충이 되었나 봅니다. 귀뚜라미 수컷은 성충이 되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울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성충이 되기 전에 수컷부터 먹이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죠. 외래종인 쌍별귀뚜라미의 울음소리는 한국 귀뚜라미보다 하이톤이어서 소리가 어마어마합니다. 한 마리만 울어도 잠을 잘 수가 없어요. .. 2020. 5. 2.
귀뚜라미 다이소 리빙박스 구매 후기 어제 올린 얘기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기껏 귀뚜라미들을 키울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원래도 임시로 쓸 계획이었지만 몇 시간도 안 되어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귀찮은 일은 웬만하면 하지 않는 제가 바로 집을 박차고 나가서 다이소를 향하게 되었죠. 귀뚜라미를 키울 리빙박스(수납박스)를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종이 박스 안쪽에 둘러둔 테이프 사이로 핀헤드들이 파고드는 문제도 있었지만 방에 그런 것이 두 개나 있으니 너무 보기가 싫어서 빠른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대충 보니 귀뚜라미를 키우려면 높이는 최소한 25센티는 넘어야 할 것 같았고, 가로나 폭도 그 정도면 좋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제가 딱 원하는 사이즈는 리빙박스로 나오지 않겠죠. 결국 한쪽 길이를 포기하기로 하고 아래의 물건을 두 개 사게 .. 2019. 11. 25.
고난의 귀뚜라미 사육 III (ft. 왕사마귀 약충 쥐미) 시리즈가 되어서는 안 되는 주제이건만 또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가지가지하는 대환장 귀뚜라미가 이번엔 스티로폼 박스를 갉아먹었습니다. 사진 중간을 보면 갉아먹은 부분이 보입니다. 한두 군데가 아니었고 바닥에도 갉아먹은 흔적이 심하게 있었습니다. 이틀 사이에 이렇게까지 하다니, 정말 끊임없이 빅엿을 안겨주는 귀뚜라미들입니다. 택배를 받자마자 튼튼한 리빙박스로 옮겼어야 했는데 미리 사놓지 않아서 그냥 스티로폼 박스를 쓰기로 한 것이 실수였습니다. 크기도 딱 좋고, 핀헤드가 쓸 집을 만드느라 기운을 다 써서 큰 귀뚜라미 사육통까지는 신경 쓸 여력이 없었습니다. 꽈드득 하면서 자꾸 뭘 물어뜯는 소리가 들렸으나 그저 제발 아니길 바랐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스티로폼을 이빨로 뜯을 수 있을까 했습니다. 그러나 .. 2019.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