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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tis27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601-13 가을, 겨울, 봄, 여름 1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쥐미 지난 이야기 - 수박물도 먹고 발도 먹고 작년 가을(10월)에 태어난 쥐미가 겨울과 봄을 거쳐 여름까지 맞이하게 되었어요. 이렇게까지 오래 살 줄 몰랐는데 대단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요. 쥐미는 현재 사람으로 치면 100살을 넘긴 몸 상태예요.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얘기) 한 번뿐이긴 했지만 3월에 무정란을 낳은 이후로 몸이 많이 약해졌어요. 예전에 올린 쌍별귀뚜라미 번식Five의 경우, 산란을 하는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먼저 죽는 걸 볼 수 있었어요. 무정란, 유정란에 관계없이 일단 산란을 하면 암컷의 몸엔 상당한 타격이 오게 됩니다. 사마귀의 수명은 종마다 다르지만 실내에서 안전하게 키울 경우.. 2020. 7. 1.
넓적배사마귀 성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610-14 여섯 개의 탈피 껍질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효미 지난 이야기 - 최종 탈피 (우화) 이번엔 저번에 예고했던 대로 탈피 껍질 얘기부터 시작할게요. 이제 효미가 성충이 되어서 더 이상 탈피를 할 일이 없게 되었어요. 기념으로 효미가 저에게 온 뒤부터 지금까지 내놓은 탈피 껍질을 나란히 놓아봤어요. 총 여섯 번의 탈피를 했네요. 샵에서 두 번 정도 탈피를 한 뒤 저에게 왔나 봐요. 마지막 탈피 껍질을 클로즈업 해봤어요. 껍질이 정말 하얗고 예뻐요. 쥐미의 마지막 탈피 껍질과 비교도 해보았어요. 물론 색이 어두운 쪽이 쥐미예요. 탈피 껍질만 봐도 역시 왕사마귀가 훨씬 크네요. 몸길이의 차이 외에도 왕사마귀는 다리가 길고 얼굴이 작은 반면 넓적배사마귀는 다리가 짧고.. 2020. 6. 25.
넓적배사마귀 성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0606-08 우화 (최종 탈피)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지난 이야기 (탈피 직전의 모습들) *2020년 3월 11일 (효미와의 첫 만남) 6월 6일 6:30 pm 쥐미가 자꾸 제 손에 올라오려고 해서 같이 놀아주고 있을 때였어요. 쥐미는 제가 손에 얹어서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주면 재밌어하는 눈치여서 이번에도 비행기 태워주듯 "슝~!" 하면서 거실에서 방으로 들어갔어요. 제 방은 들어서면 바로 효미 사육통이 보이도록 되어있어요. 그런데 보는 순간 제 입 모양이 "슝"에서 "악!"으로 바뀌었답니다. 효미가 탈피를 하고 있었거든요. 벌써 머리랑 날개까지 다 나오고 더듬이와 낫이 빠져나오는 중이었어요. 얼른 쥐미를 망 위에 얹어두고 바로 촬영에 돌입했습니다. 효미가 밥을 새.. 2020. 6. 8.
넓적배사마귀 약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528-0605 커져가는 날개싹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효미 지난 이야기 5월 28일 효미가 귀뚜라미를 잡아서 물구나무 선 채로 맛있게 먹고 있어요. 항상 그렇듯 귀뚜라미가 소화기관으로 넘어가면서 까맣게 비쳐 보입니다. 먹다가 제가 신경이 쓰이는지 한참 동안 바라보기도 했어요. (gif에서는 잠깐이지만 실제로는 꽤 오래) 5월 29일 탈피를 한지 10일째 되는 날이에요. 다음 탈피는 언제쯤 하게 될까요? 5월 31일 밥을 먹은 뒤 열심히 그루밍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앗... 눈에 상처가!! 이런! 쥐미에게 생겼던 것과 같은 상처가 생겼네요. 이 전날쯤 사육통에 자꾸 눈을 비빈다 했더니 결국 이렇게 되었어요. 각도에 따라 잘 안 보이기도 하지만, 살짝 어두운 곳에서 특.. 2020. 6. 7.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522-31 노충의 일상 4 (수박물도 먹고 발도 먹고...)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전날 올린 노충의 일상 3에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5월 22일 주사기로 수박물을 받아먹는 쥐미예요. 집에 수박이 있는 동안은 하루에 한두 방울씩 주는데 매번 너무 좋아한답니다. 다 먹은 뒤에는 더 없나 싶어서 허겁지겁 바닥을 핥기도 해요. 적정량을 몰라서 마음껏 줄 수 없는 게 아쉬워요. 수박은 냉장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음식물쓰레기도 많이 나와서 웬만하면 안 사고 싶은데 쥐미랑 효미 때문에 조만간 또 사야 할 것 같네요. 5월 25일 또 더듬이를 그루밍하고 있어서 귀여워서 찍어 보았어요. 눈 색이 어둑한 건 어둑한 곳에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니 그런데 지금 더듬이가 문제가 아니네요! 왼쪽 중간발!! 무슨 일이죠.. 2020. 6. 1.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511-20 노충의 일상 3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2020년 5월 11일 망 위에서 쉬고 있는 쥐미입니다. 무정란이 가득 찬 무거운 배를 편하게 얹어 두었어요. 처음에는 쥐미의 배가 납작해서 이리저리 점프도 하고 잠깐이나마 날갯짓도 하고 마음껏 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어요. 안 그래도 짧은 생애이니 말이에요. 그런데 그건 인간인 제 생각일 뿐이라는 걸 이내 깨닫게 되었어요. 인간과 절지동물은 서로 사는 세계가 너무 많이 달라요. 절지동물들은 우리가 결코 알 수 없는 세계 속에서 보고 느끼고 반응하며 살고 있어요. 그것이 어떤 건지는 우리 인간이 구체적으로는 알 길이 없는 거죠. 그런 그들에 대해 인간의 입장에서 "불쌍하다"고 생각하기.. 2020. 5. 31.
넓적배사마귀 약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518-25 투명한 효미에게 귀뚜라미 피딩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거미도 나옵니다. 5월 16일에 효미가 탈피한 것까지 얘기를 했어요. 이제 그 후의 이야기 시작할게요. 2020년 5월 18일 종령 사마귀가 된 효미! 처음에 비해 많이 자랐지만 그래도 예전과 별로 느낌이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마에 앞머리 같던 무늬는 이제 거의 사라졌어도 빨간 입술과 웃긴 얼굴, 그리고 다리에 얼룩무늬와 경계심 가득한 태도는 그대로예요. 몸길이는 재어보니 4.3cm 정도가 나왔어요. 이제 탈피가 한 번밖에 남지 않았으니 7cm까지 크는 건 아무래도 무리겠지만 그래도 그 근처는 갈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5cm쯤에서 끝날까봐 걱정을 좀 했거든요. 얘들은 크기가 클수록 카리스마, 멋짐 등의 단어.. 2020. 5. 28.
넓적배사마귀 약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511-16 탈피 성공! 그런데...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5월 11일 효미가 저에게 온 지 딱 두 달이 되는 날입니다. 갓 탈피한 귀뚜라미가 모처럼 저한테 딱 걸려서 냉동해 두었는데 다음날 효미에게 그 귀뚜라미의 허벅지를 먹일 수 있었습니다. 애가 너무 작아서 껍질이 센 귀뚜라미나 밀웜 먹이는 게 미안했는데 간만에 부드러운 걸 먹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먹다가 효미 까만 이빨 돌출ㅋㅋ 효미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가 분홍색 입술과 그 안쪽에 있는 새카만 이빨인데 이렇게 밖으로 많이 나온 걸 포착한 건 처음이었어요. 사마귀와 귀뚜라미는 양쪽으로 싹둑싹둑하는 니퍼 느낌의 이빨을 갖고 있는데 (그래서 제 머리카락도 뚝뚝 끊는) 사진에선 그 느낌이 잘 표현되진 않았네요. 다시 귀.. 2020. 5. 16.
넓적배사마귀 약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501-10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5월 1일 변함없이 긴장한 모습의 효미입니다. 사진은 각도가 돌아간 게 아니라 원래 이 각도예요. 효미처럼 작고 가벼운 사마귀들은 중력에 상관없이 어떤 방향으로든 잘 붙어 있습니다. 꼬리와 상체 사이에 있는 날개싹 2쌍이 이제 꽤 두드러져 보이네요. 왕사마귀 쥐미가 약충이었을 때와 비교하면 날개싹의 모양이 많이 다릅니다. 넓적배 사마귀는 뭔가 미래적인 디자인이 들어간 느낌이에요. 5월 6일 여전히 밥 잘 먹고 잘 크고 있어요. 몸 크기가 워낙 작다보니 귀뚜라미는 매번 작게 잘라줘야 하네요. 극소 사이즈 귀뚜라미가 효미가 사냥해서 먹기에 좋을 텐데, 사두면 너무 빨리 자라서 어차피 조만간 또 잘라서 먹여야 할 거예요.. 2020. 5. 13.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420-0510 노충의 일상2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지난 이야기 4월 20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발을 조금 더 먹어버렸어요. 작년 12월 쥐미 악몽의 탈피 등 많은 일을 겪고 나서인지 이제는 이런 일이 벌어져도 "헐 뭐 이래" 이러고 지나가게 되네요. 끝에 조금 달려 있던 부분을 깔끔하게 먹어 치웠습니다. 아무래도 사진에 보이는 저 짧은 마디 하나까지 다 먹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고 있어요. 그래도 이쪽 발을 너무 오랫동안 그루밍할 때면 살짝 긴장이 됩니다. 쥐미가 보통은 한자리에 한참동안 붙어 있는데 최근엔 왠일로 자꾸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의자 높이에서 바닥에 떨어지는 일이 두어 번 있었어요. 배로도 떨어지고 등.. 2020. 5. 12.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417-18 노충의 일상1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오랜만에 쥐미 얘기입니다! 저번에 쥐미가 자기 발을 하나 먹은 것까지 얘기했었어요. (지난번 쥐미 얘기)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살아서 잘 먹고 잘 싸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이제 그 이후 얘기 시작할게요. 2020년 4월 17일 뉘집 사마귀가 이렇게 인물이 좋을까~🤭 아니 그런데... 눈에 그게 뭐니, 쥐미야! 하ㅠ 쥐미의 눈 중간에 색깔이 누렇게 변한 거 보이시나요? 요즘은 쥐미가 무정란을 낳을까봐 제가 자기 전에 사육통에 넣어 두지 않고 곤충망에 넣어 두고 자거든요. 저번에 쥐미가 무정란을 낳았던 그 이베이에서 구입했다는 까만 곤충망 말이에요. 매일 아침이 되면 물을 먹이기 위해서 거기서 꺼내는데, 한 .. 2020. 5. 11.
넓적배사마귀 약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429 탈피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효미가 또 탈피를 했어요! 지금까지의 효미 중요 기록 정리해 볼게요. 2020년 3월 11일 입양 2020년 3월 21일 탈피 2020년 4월 04일 탈피 2020년 4월 16일 탈피 2020년 4월 29일 탈피 (이번 얘기) 저한테 온 뒤로 벌써 4번이나 탈피를 했네요.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4월 29일 지난번에 4월 16일에 탈피를 했으니 또 탈피를 할 때가 됐는데 29일 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탈피를 안 한 상태였습니다. 효미가 이번엔 과연 언제 어떻게 탈피를 할지 점점 긴장이 되었어요. 아마도 밥을 잘 못 먹을 것 같아서 밀웜 즙을 조금 줬는데 거부하더군요. 저번에 보니까 탈피 전날까지는 밥을 먹어도 탈피.. 2020.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