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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113-16 *곤충 사진이 많으니 곤충을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패스해주세요.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쥐미가 1월 7일에 드디어 성충이 되고, 그로부터 일주일쯤 지났을 때입니다. 이날은 피딩하는 날이었어요. 밥을 매일 먹이면 수명이 줄어든다는 말에 이틀에 한 번씩 먹였는데 줄 때마다 양을 좀 많이 줬어요. 먹이는 주로 갓 성충이 되어 색이 연한 상태의 귀뚜라미를 반으로 자른 것을 썼습니다. 왕사마귀라고 하면 커다란 메뚜기도 곧잘 잡아먹어서 엄청 많이 먹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아요. 주는 대로 다 먹는 사마귀들도 있지만 그렇게 먹이는 건 사마귀 몸에 좋지 않습니다. 쥐미처럼 7-7.5cm 사이의 몸길이라면 이틀에 한 번 귀뚜라미 성충 반 마리라도 꽤 많은 양이랍니다. (쌍별 귀뚜라미 .. 2020. 3. 31.
[인천 송도] 텐동 맛집 사쿠텐 후기 (스페셜텐동, 자몽토마토) 오늘은 몇 주 전 지인들과 함께(=지인들에게 끌려나가서) 텐동 맛집에 갔던 얘기를 해드릴게요. 가게 이름이 사쿠텐인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는 곳이라 예약을 할 수가 없어요. 그냥 가서 무작정 기다려야 합니다. 여기 오면 우선 잽싸게 아래에 보이는 종이에 이름을 적어야 해요. 만약 오신다면 도착하자마자 아무 생각 말고 일단은 그냥 저 종이로 달리세요. 그나마 요즘은 코로나 영향으로 줄이 그리 길지는 않았습니다. 저희가 갔던 때가 주말 저녁 피크 시간인 7pm이었음에도 저희 앞에 두 팀밖에 없었어요. (근데 그것만으로도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해요..) 제가 여길 작년 여름에도 왔었는데 그때는 기다리다 지쳐서 다른 곳으로 갔어요. 그래서 이날 처음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영업시간은 11:30-20:30이고, .. 2020. 3. 30.
2020년 3월 29일 그림일기 - 중독 저번 그림일기를 올렸던 그다음 날에 일어난 일이다. 그때의 그림 일기는 앞으로는 서로 의무적인 답방을 줄이고 의미 없는 댓글은 달지 말자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함께 의견을 나누어보자는 내 말에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를 나누어 주셨다. 그런데 그 글에 대한 대댓글을 달다가 몸이 이상한 것이 느껴졌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엄청난 두통이 밀려오고 속이 메슥거리기 시작했다. 도저히 앉아 있을 수 없어서 침대에 드러누워서 끙끙 앓았다. 증세가 왠지 심상찮은 게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죽을병인가, 코로나인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가도 전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온몸이 뭉개진 밥풀처럼 바짝바짝 뒤틀리며 말라가는 기분이 들었다.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을 텐데 열은 없고, 속이 메슥거렸지만 .. 2020. 3. 29.
홈플러스 주문 후기 6 (삼립 펭수 빵, 풀무원 베트남 쌀국수, 휴지, 등) 안녕하세요, 장 본 얘기 하러 왔습니다! 이번 홈플러스 주문은 펭수 빵 자랑을 얼른 하고 싶어서 포스팅을 조금 서둘러 보았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블로거이신 게으른주부님의 펭수빵 포스팅 보신 분들 계신가요? 그걸 보고 나서 저도 펭수씰이 너무너무 갖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마침 홈플러스에서 펭수빵을 세일하고 있길래 얼른 주문을 해봤답니다. (하나 1,500원인데 150원 할인) 빵은 5가지(러블리 우유롤, 엣헴엣헴 초코꽈배기, 스위뜨 패스츄리, 땅콩 미니샌드, 하이하이 소시지빵)가 있었지만 너무 욕심내지 않고 제가 정말 먹을 것 같은 빵으로 두 가지만 골라봤어요. 우선 "펭러뷰"가 적힌 삼립 자이언트펭 러블리 우유롤롤 170g(574kcal)입니다. 제가 요런 롤케이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거기다 우유.. 2020. 3. 29.
중국어♡일어♡영어 독학하기 4 (사랑이란) 부제: 그냥 해보기 시리즈 *판을 펼쳐놓기만 하고 잘 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너무 찔려서 오늘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코너의 설명과 개요는 이 코너의 1, 2편을 봐주세요. 레벨만 확인하시려면 2편 앞부분만 보셔도 됩니다. *저는 언어 능력자가 아니고 같이 배우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저보고 4개 국어 한다고 하시는 분들은 잘 때 지네 나타납니다.^^ ◀그냥 해보는 왕초보 중국어▶ 吃饭了吗? 취판러마 (밥 먹었니?) 너무나 많이 아시는 중국어 표현이죠. 그럼에도 소개하는 이유는 이걸 그냥 그대로 한국욕으로 발음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이에요. 일단 첫 글자의 발음이 씨나 치가 아니에요. 우리나라 "치"는 혀가 앞쪽으로 오지만 吃chī는 혀가 좀 더 뒤로 가는 느낌으로 발음해야 해요. 이.. 2020. 3. 28.
마하로나 오렌지 지네 유체 실이 사육 일기 202003 *절지동물 사육자와 애호가들을 위한 포스팅입니다. 지네와 자른 밀웜이 나오니 부디 익숙한 분들만 보세요! 지난 절지 포스팅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밀웜을 도축(?)한 것까지 얘기했어요. 2020/03/25 밀웜 사육 방법 오늘은 그 밀웜을 저의 지네인 실이에게 피딩하는 걸 보여드릴게요. 참고로 저희 실이의 종은 마하로나 오렌지 scolopendra subspinipes sp. 입니다. ("셀레베스 타이거 센티피드의 바리에이션 중 하나" ...라고 실이를 데려온 더쥬 설명 페이지에 적혀있었어요.) 실이는 밥을 많이 깨작거려서 6일에 한 번 피딩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녀석이 제가 모르는 사이에 탈피를 한 건지 갑자기 크기가 커지고 다루기도 좀 더 힘들어졌어요. 탈피 껍질은 아무리 찾아도 없었습니.. 2020. 3. 28.
대만 샌드위치 메이젠 - 배달의 민족 주문 후기 (아망드 초코, 딸기, 햄치즈, 원앙라떼) 저번 홍루이젠에 이어 이번엔 메이젠에서 대만 샌드위치를 먹어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메이젠과 홍루이젠은 둘 다 배달의 민족에서 "배민오더"로 이용할 수 있어요. 배민오더는 배달의 민족 앱으로 주문을 넣고 결제를 한 뒤 직접 픽업을 하는 서비스죠.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같다고 한 분들이 계셨는데 바로 그런 겁니다.^^ 아래는 배달의 민족에서 메이젠을 열었을 때 나오는 내용 일부입니다. 일반 배달 주문의 경우엔 최소주문금액 8천원에 배달팁이 3,500원이에요. 아래에 배달팁 0원이라고 되어있는 것은 25,000원 이상 주문 시의 얘기입니다. 저는 최소주문금액과 배달팁이 없는 배민오더주문을 눌러서 주문을 진행했어요. 아래는 메뉴 일부입니다. 홍루이젠과 마찬가지로 오후에 보면 이렇게 샌드위치 메뉴가 전부 품절되어.. 2020. 3. 27.
홍루이젠 - 요기요 주문 후기 (홍절미 샌드위치, 설화병 망고 등) 오늘은 대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홍루이젠 얘기입니다! 대만 샌드위치는 처음에 나왔을 때 인터넷이 들썩였던 그 시기는 지나갔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저는 이게 한창 인기였을 때 햄치즈 샌드위치로 두어 번 사 먹어본 적이 있답니다. 먹어본 느낌은 "아, 이것도 달아! 요즘은 왜 이렇게 단 샌드위치가 많지?" 였어요. (그래 놓고 한 번 더 사먹었네요.ㅋ) 그게 한 1년도 더 넘게 전인데... 어느날 요기요를 보니까 자꾸만 홍루이젠이 보이는 거예요. 그냥 몇 번 눌러봤는데 샌드위치가 품절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호기심이 생겨났어요. 제가 보던 곳은 홍루이젠 송도센트럴파크점이었어요. 평점은 요기요는 4.9, 배민은 5점이었고요. 다 좋은데 배달요금이 양쪽 모두 무려 4천원!! 최소주문금.. 2020. 3. 26.
밀웜 사육 방법 (밀기울, 엿기름, 채소, 환기!) *이 포스팅은 절지류 사육자를 위한 것입니다. 부디 밀웜 사육이 미치도록 궁금한 분들만 보세요. 엄청난 수의 애벌레(밀웜)가 등장하니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부디, 제발, 건너 뛰어 주세요. 오늘은 저번에 소개해드린 넓적배사마귀 효미와 함께 주문했던 중간 사이즈 밀웜에 관한 이야기예요. 이번 밀웜은 불행히도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어요. 뚜껑을 열어보는 순간 이상한 게 바로 느껴졌어요. 어쩐 일인지 밀웜들이 색이 거무튀튀한데다 폐사한 밀웜과 죽어가는 중인 밀웜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택배로 오는 동안 환기가 안 돼서 그렇게 된 건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어요. 아래 사진의 중간에서 살짝 위쪽을 보면 엄청 큰 밀웜 한 마리가 있죠? 쟤는 제가 기존에 키우던 밀웜이에요. 제가 현재 극소 밀웜은 많은데 큰 건 요거.. 2020. 3. 25.
지인들에게 선물을 받았어요! (율리어스 마이늘Julius Meinl 커피, 포켓 커피, 셀트리온 화장품 등) 새로 이사 온 송도에는 저와 아주 친한 지인들이 몇 있습니다. 예전부터 저에게 송도에 이사 오라고 꾸준히 권해 온 친구들이죠. 사실 이 친구들 때문에 제가 지금 송도에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로 전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 아니고 혼자 노는 걸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전혀 아무런 연고가 없는 대전은 저에게 꽤 잘 맞는 도시였죠. 고요한 삶을 즐길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서 지인들이 아무리 오라고 꼬셔도 계속 안 가고 버텼어요. 송도로 가면 이 친구들이 저를 귀찮게 할 것이 너무나 뻔했어요. (이 글을 봐도 상관없을 정도로 친한 사이입니다.ㅋ) 그러다 결국에 송도로 오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인들에 의해 저의 고요한 삶이 북적해지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이런 걸 .. 2020. 3. 24.
[인천 송도] 송도마트 후기 (ft. 쥐미와 귀뚜라미) *사마귀와 귀뚜라미가 밥 먹는 사진이 있습니다. 곤충 싫어하는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폰 떨어트려도 책임 안 집니다.😙 2020년 2월 23일 이사 온 뒤 짐을 정리하면서 청소를 이어가던 날이었어요. 계속하다 보니 버릴 쓰레기들이 마구 쌓이더군요. 당장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급해졌어요. 나가기 귀찮아서 한숨을 쉬다가 할 수 없이 옷을 챙겨 입고 나갔죠. 종량제 봉투는 편의점에도 팔겠지만 송도의 지인이 스쳐가듯 언급했던 송도마트가 떠올랐어요. 이름부터가 송도마트라니. 왠지 이 송도 신도시를 대표하는 듯한 이름에 기왕 갈거라면 편의점보다는 그쪽을 가보고 싶었어요. 송도엔 멋진 건물이 많던데 마트도 뭔가 미래적인 디자인의 깔끔한 건물일 것 같아서 기대가 되었어요. 다행히 가까워서 금방 도착하긴 했어요. 그런데 .. 2020. 3. 23.
넓적배사마귀 약충 효미를 소개합니다! 20200311-12 오늘은 3월 11일에 벌어진 대박 사건을 소개해드릴게요! 바로바로~ 저희 집에 새 식구가 들어왔다는 소식입니다! 😄💕 얼마 전부터 벌러지닷컴에서 넓적배사마귀 3령 약충을 분양하고 있거든요. 쥐미처럼 이번에도 거기서 데려오게 되었어요. 넓적배사마귀는 쥐미 Q&A 시리즈에서 소개해드렸던 사마귀들 중 하나예요. 사람 손에서 손으로 날았던 사마귀와 떡대가 엄청났던 바로 그 사마귀랍니다. 마침 픽사베이에 넓적배사마귀 성충의 사진이 있네요. 늘씬한 왕사마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죠? 머리가 크고, 떡대가 좋으나 왕사마귀처럼 크진 않아요. 다 자라도 4.5-7.5cm 정도로 몸길이가 짧은 종이랍니다. 그래도 몸에 비해 낫이 크고 힘이 좋아서 사냥을 아주 잘하고 먹성도 좋아요. 이 종은 갈색형이 더 드물다고 하네요. 보.. 2020. 3. 22.
[인천 송도] 돌핀 커피 로스터스 - 배달의 민족 배민오더 주문 후기 오늘은 송도에 처음 왔을 때 몇 번 가 본 아담한 동네 카페를 소개해드릴게요.😊 직접 가긴 갔는데 평범하게 간 것은 아니고 배달의 민족의 배민오더를 이용해서 가보았답니다. 배민오더란, 배민으로 주문을 넣은 뒤 매장에 가서 음식을 먹거나 픽업 해오는 아주 편하고 좋은 서비스예요. 저는 이날 배민오더로 주문하면 2천원 쿠폰을 준다고 해서 이용을 해보게 되었어요 (제가 쿠폰에 좀 약하거든요). 배민오더는 직접 픽업하기 때문에 배달비도 없고 최소 금액도 없어요. 단 쿠폰을 쓸 때는 보통 "5천원 이상 구매"라는 조건이 붙습니다. 그래도 5천원짜리 음료를 사면서 2천원이나 할인을 받으니 핵이득인거죠. 특히 저처럼 5천원 정도하는 커피를 자주 사먹는 경우엔 말이에요. 처음에 쿠폰을 받은 뒤엔 어느 가게에서 그 쿠폰.. 2020. 3. 21.
2020년 3월 20일 그림 일기 - 블로그 답방 문화에 대한 고찰 오늘 일기는 예전에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접한 "특정 단어"에 대한 것이다. 어쩌다 들어간 블로그에서 보게 된 건데 이상하게도 그 블로그에서 봤던 내용은 머리에 없고 그 단어만이 강하게 남아 있다. 때때로 그게 생각이 나면서 괜히 웃음이 터진다. 여기 적을 수는 없는 단어라서 그림에 적어 넣었다. 참고로 난 욕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다. 듣는 것도 싫고 하는 것도 싫다. 남자를 이성으로 만나는 건 이제 안 하지만, 만약 만난다면 첫째로 흡연자가 아니어야 하고, 둘째로 욕을 하는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 그만큼 욕을 싫어한다. 영화도 욕이 많이 나올 것 같으면 일부러 피해 간다. 그런 내가 이런 욕을 보고 웃음이 터진다는 거다. 그냥 "엄청 고생했다"고 하면 될 텐데 글마다 뭐시기 뺑이를 쳤다고 하니 너무.. 2020. 3. 20.
왕사마귀 쥐미에게 곤충 파리 구해주기 2 *라소리 블로그의 절지동물 포스팅은 생물 관찰 및 사육에 관한 것입니다. 파리, 구더기 번데기, 사마귀, 귀뚜라미가 아주 리얼하게 나오니 벌레를 자세히 보는 게 싫으신 분들은 부디 잘 피해가 주세요. 저번에 파리가 번데기에서 나온 것까지 보여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뒤의 얘기 이어갈게요. ☞ 왕사마귀 쥐미에게 곤충 파리 구해주기 1 (구더기 키우기) 제가 파리가 번데기에서 나오는 장면을 직접 캐치하지 못했는데 혹시 보실 분들을 위해 유튜브 영상을 가져왔어요. 탈피하는 사마귀나 귀뚜라미의 몸이 말랑말랑하듯 번데기에서 나오는 파리들도 그런 모습이에요. 아니 좀 더 액체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어린 애들 코에서 들쑥날쑥하는 진한 콧물 방울 같은... 의외로 파리도 나름 에일리언 같은 매력(?)이 있는 것 .. 2020.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