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83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20191209-15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곤충 사육 일기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곤충을 싫어하는 분들은 패스해 주세요~ 12월 9일 쥐미가 밥을 먹은 뒤 일광욕을 하는 시간입니다. 실내에서 키우는데다 겨울철이라 햇빛이 부족해서 하루에 2시간씩 꼭꼭 UVB 램프를 쬐어줍니다. 싫으면 얼마든지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는데 쥐미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빛을 받기 위해 납작하게 몸을 엎드립니다. 쥐미가 이럴 때마다 너무 귀여워서 제 입에서는 돌고래 소리가 새어나옵니다. 쥐미가 성충이 된 뒤에는 이런 포즈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 아마 빛이 건강 외에 성장과도 관련이 있는 까닭이 아닌가 합니다. 몸이 아슬아슬하게 바닥에 닿지 않은 자세가 플랭크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저 어린 것이 그 힘든 플랭크를...) 12월 10일.. 2020. 2. 6.
크린토피아 코인워시 빨래방 후기 여러분 혹시 코인 빨래방 이용하는 분 계신가요? 전 늘 이불 빨래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해왔는데요, 한국 오니까 세탁기가 작아서ㅠ 게다가 건조기도 없어서 빨래방을 이용하게 되었거든요. 오늘은 그 빨래방인 크린토피아를 소개할게요. 코인 빨래방이 몇 회사가 있어서 두루두루 이용해봤는데 두말 할 것 없이 여기가 제일 좋더라구요. 모든 크린토피아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용해본 두 군데는 모두 세탁기 3대, 일반 건조기 2대, 특대형 건조기 1대였어요. 저는 현재 대전 중심가에 살고 있는데 보통 오전 내에 가면 앞 사람 기다리는 것 없이 바로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아래 사진에선 텅 빈 빨래방에서 제 빨래만 시끄럽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생긴 건 블랙을 좋아하게 생겼는데 어울리지 않게 핑크를 .. 2020. 2. 5.
2020년 2월 5일 그림 일기 귀여운 절지동물들을 키우면서 겪게 되는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는 댕댕이나 냥아치들과는 달리 절지동물은 품에 꼭 끌어안을 수 없다는 거다. 타란툴라나 지네를 끌어 안았다가는 아마 물려서 손이 붓거나 타란툴라의 경우엔 배가 터지거나 할 것이다. 그나마 왕사마귀인 쥐미가 성충이 된 뒤엔 쥐미의 등을 손가락을 살살 쓰다듬거나 뽀뽀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내가 하는 행동은 바로 노래. 너무 귀여워서 터질 듯이 끌어안고 싶은 마음을 꼭 쥔 주먹에 가두고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아무렇게나 노래를 하는 거다. (아기나 동물 가족 키우는 사람들은 다 한번쯤 해봤을 그런 말도 안 되는 노래) 이럴때면 쥐미는 몸을 좌우로 흔들거리는데, 사마귀의 이 행동은 긴장하거나 적을 경계할 .. 2020. 2. 5.
애드센스 30일 정지됐어요... 어젯밤에 애드센스 수익이 뭔가 좀 위험하게 올라간다 싶더니 결국... (적은 액수지만 저한텐 위험하게 느껴진) 이렇게 되었습니다.ㅠ 다들 아시는 대로 이건 30일 기다리는 거 말고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이웃님들 또는 지인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으면 이렇게 된답니다 여러분ㅎㅎ 사랑을 너무 받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전혀 모르는 나쁜 사람의 악의성 공격일수도 있고... 사실 확실한 건 없네요. 지금 바빠서 글을 나오는 대로 쓰고 있는데... 나중에 쓸까 하다가 그냥 얼른 써볼게요. 조금 엉망이어도 이해해 주세요. 저는 사실 유튜브 연결까지 되어있어서(수익은 없지만) 한순간에 모든 게 날아갈 수 있다는 부담감이 크답니다. 이런 큰 부담감을 계속 안고 가야 하나, 예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지금 제가 할 수 .. 2020. 2. 4.
대전 둔산동 사리원 본점 후기 2019년 12월 12일 한참 지난 걸 이제야 올립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안 올리고 그냥 둔 게 엄청 많네요. 다는 못 올려도 요건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이날은 오랜만에 엄마를 만나서 고기를 구워먹으러 갔어요. 식당 이름은 사리원이고, 대전의 중심가인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서 이 동네 자체가 저에겐 무척 익숙하고 정이 많이 들어 있답니다. 사리원은 이디야 커피 2층에 위치해 있어요. 간판에 S자가 바로 S자로 안 읽혀서 아리원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메뉴입니다. 원래는 2층밖에 없었는데 3층도 새로 오픈 했더라구요. 3층은 고기가 다 구워져서 나오고, 2층은 바로 구워먹는 곳입니다. 당연히 바로 구워먹는게 좋다는 생각에 2층으로 갔는데 .. 2020. 2. 4.
2020년 2월 3일 그림 일기 사람의 손에 들어간 고구마의 운명. 이런저런 따분한 과정을 거친 뒤, 거의 모두가 똥이 된다. 고구마에겐 결국 누구의 똥이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건지도 모른다. "와, 난 유명하고 훌륭한 사람의 똥이 되었어," 라든가, "난 슬퍼. 나쁜 사기꾼의 똥이 되었거든," 하는 식으로. 그런데 딱히 그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똥은 다 그냥 똥이다. 똥의 세상은 공평하다. 전부 똑같이 그냥 냄새나고 더러운 똥이다. 어떤 색이든, 어떤 모양이든, 그 어떤 똥이든 간에 공평하게 "똥"으로 취급받는다. (원래 가사는 파란우산 깜장우산 찢어진 우산인가? 아무튼...) 다음은 오늘의 완전 생초보 중국어. 똥懂. 발음은 똥인데 정말 똥을 뜻하는 단어는 아니다. 이 글자의 의미는 "알다, 이해하다"이다. 자꾸 똥.. 2020. 2. 3.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20191207-08 *곤충에 약하신 분들은 살포시 패스해 주세요! 저는 경고했습니다^^ 12월 7일 탈피한지 하루 후의 쥐미의 모습입니다. 탈피할 때마다 뭔가 새로운 걸 깨닫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얼떨떨한 모습이에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이번 탈피 후엔 쥐미가 UVB 램프를 발견했어요. 항상 있던 건데 이날 따라 "저게 뭐지?"하는 얼굴로 한참을 올려다보더라구요. 심지어 제 얼굴을 보고 "저건 또 뭐지?" 하는 듯 기겁을 하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제 손은 알아보고 얌전히 올라왔어요. "기억"이라는 게 곤충에게도 존재하는 거라면 참 신기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집은 한 사이즈 큰 사육통으로 옮겨주었어요. 이번엔 뒤에 있는 큰 루바망에서 무리없이 탈피해주길 바라며 미리 익숙해지라고.. 2020. 2. 3.
KFC 닭똥집 후기 - 페이코 할인 여러분 혹시 온라인 결제할 때 페이코 Payco 쓰시나요? 저는 한국서 휴대폰 개통하고 이것저것 들여다보다가 첨부터 딜이 맘에 들어서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페이코에 돈을 넣어두고 그걸로 계산을 하면 포인트도 많이 쌓이고, 이런저런 쿠폰이나 할인도 많아서 유용하게 쓰고 있답니다. 최근에 보니까 요기요 쿠폰도 주더라구요. 배달의 민족 결제 옵션에서는 페이코가 갑자기 사라졌던데 대체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완전 불만) 오늘 얘기할 건 페이코에서 주는 KFC 쿠폰에 대해서인데 아래 이미지에서 보시듯, 페이코 앱에서 쿠폰>푸드로 들어가면 음식 관련 쿠폰 리스트가 나와 있어요. 매월 초에 바뀌는데 날짜가 지나면서 쿠폰이 늘어나기도 하니까 중순쯤에 다시 체크해보시는 식으로 보는 게 좋아요. 저는 페이코를 지금까지.. 2020. 2. 2.
2020년 2월 2일 그림 일기 어린이들은 보통 그렇겠지만, 나 또한 어렸을 때는 당연한 듯 내 몸을 씻는 것을 어른들에게 맡겼었다. 그러다 초등 5학년이 되어서야 드디어 혼자서 샤워를 할 수 있게 되었다...라기보다, 그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나 혼자서도 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그 깨달음을 얻고 혼자 샤워하는 방법을 터득한 뒤부터는 주로 집에 아무도 없을 때를 노려서 샤워를 했다. 그것이 마음이 편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갈아입을 깨끗한 옷을 욕실 문 앞 바닥에다 꾸며두기 위해서였다. 콧노래를 부르며 우선 상의를 발랄한 포즈로 펼쳐두고, 그 밑에 하의를 끼워 맞춰서 전체적으로 조화를 봐가며 포즈를 만들었다. 양말은 발을 표현해야 했기에 빠질 수가 없었다. (속옷은 욕실 앞에 있던 금고 위에 아무렇게나 던져.. 2020. 2. 2.
홈플러스 온라인 주문 후기 3 *귀뚜라미 사진 있어요. 즐겁고 간편한 홈플러스 온라인 장보기 3탄입니다. 우선 파스퇴르 쾌변입니다. 배송비 안 내려고 4만 원 맞추기 위해 주문한 것인데요, 입 심심할 때 쭉 마시기에 좋았습니다. 심하게 달지도 않았구요. 가격은 3,890원이었는데 행사해서 3병 더 받았답니다. 후기 보니 마시자마자 쾌변을 보시는 분들도 있던데 애기 때부터 변비를 달고 살아온 저는 아니었어요. 다음은 크리넥스 마이비데입니다. 오늘은 응가 관련이 많네요. 행사해서 캡형 46매 4개 7,900원에 샀어요. 휴대용도 4개 서비스로 들어있네요. 한때 일반 비데를 찬양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무래도 노즐 부분이 신경이 쓰여서 쓰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고구마예요. 구웠을때 물컹한 고구마를 아주 싫어하는데 이 유기.. 2020. 2. 1.
2020년 1월 31일 그림 일기 왕사마귀를 키우는 것에는 80% 정도의 행복과 20%의 고난이 따른다. 그 고난의 대부분은 사마귀의 탈피와 병, 그리고 죽음일 테고, 그 나머지 부분 중 일부는 "검색의 어려움"이 아닌가 한다. 하필이면 누군가가 이 멋지고 매력 넘치는 생명체에게 사마귀라는 이름을 붙여놔서 검색을 하면 꼭 피부병이 먼저 나온다. (그 피부병에 사마귀란 이름을 붙인 녀석을 탓해야 할까, 아무튼) 그래서 앞에 꼭 "곤충"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곤충 사마귀"로 검색을 해야만 한다. 그렇게 해도 썩 괜찮은 검색 결과가 나오지는 않아서 결국엔 mantis라는 영어 단어로 검색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불편함은 비단 사마귀 사육자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닌 모양이다. 아무래도 피부병 사마귀로 고생하고 있는 이들 역시 같은 불편함을 겪.. 2020. 1. 31.
절지동물 사육 일기 20191117-29 *곤충 사진 주의해 주세요! ^^ 쥐미랑 귀뚜라미 얘기를 집중적으로 올리면서 저희 타란툴라들, 특히 리니와 렌지에 대한 얘기를 계속 못 올렸네요. 실제로 제 관심이 쥐미와 귀뚜라미들에게 쏠려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 괜히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절지동물 사육자들 사이에서도 각자에게 맞는 절지동물이 있는데 그게 저는 사마귀인 것 같다고 최근 느끼고 있답니다. 손이 제일 안 가고 2주씩 훌쩍 여행을 떠나도 문제가 없는 생물은 타란툴라라서 타란툴라만 키우면 참 편할 텐데 관심이 사마귀 쪽으로 가네요. 아무래도 사마귀와는 왠지 모를 교감이 오가는 느낌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함께 놀 수도 있고 제 손 위에서 여유롭게 밥을 먹기도 하니까요. 그럼에도 타란툴라가 사마귀에 비해 인기는 훨씬 많습니다. 이유가 뭘지 .. 2020. 1. 31.
2020년 1월 30일 그림 일기 오늘은 쥐미에게 처음으로 물린 날이다. (태어나서 사마귀한테 처음 물린 날이기도 하다.) 손을 씻은 뒤 쥐미를 손에 얹으려는데 쥐미가 목이 말랐는지 내 손등에 묻은 물을 정신없이 핥아먹었다. 그러다가 자기가 핥고 있는 것이 고기란 것을 눈치챈 걸까, 갑자기 내 살점을 뜯기 시작했다. 곤충이 물 때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죽이거나 살리거나. 내 경우 당연히 소중한 우리 쥐미를 죽일수는 없으므로 일단은 침착하려 애썼다. 곤충이란 한없이 섬세하고 연약하기 때문에 떼어내려고 하다가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가 있다. 그래서 그냥 "쥐미야! 쥐미야!"하고 부르면서 쥐미의 엉덩이를 살짝살짝 밀었다. 쥐미는 엉덩이나 배 쪽을 건드리는 걸 아주 싫어해서 물고 있던 살을 바로 놓아주었다. 꽤 따끔했는데 신기하게.. 2020. 1. 30.
크리스피 크림 도넛 요기요 주문 후기 항상 망설이던 크리스피 크림 주문을 드디어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주문 최소 금액이 만 4천 원인 데다가 샌드위치 같은 식사류가 없어서 주문을 안 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직접 가서 도넛 하나랑 커피 한 잔 정도 먹어볼 생각이었습니다. 집에서 엄청 가깝기도 하구요. 그런데 항상 그렇듯 이날도 결국 귀차니즘에 져버렸네요. 아래는 요기요에서의 메뉴 일부입니다. 딸기가 메인인 기간 한정 도넛이 나와 있어요. 딸기 앤 베리가 가장 예쁘긴 한데 저는 알록달록한 음식은 "무슨 색소를 썼을까"라는 의문부터 들어서 최대한 색소가 안 든 것으로 골라요. 그래봤자 별 차이도 없겠거니와 그런 걸 생각하는 사람이 달고 기름진 도넛을 사 먹는다는 것 자체가 웃기지만 어쨌든... 위에서 저의 선택은 딸기 앤 체리였습니다. 만4천.. 2020. 1. 30.
2020년 1월 29일 그림 일기 아직 봄이 오지 않았지만 요즘은 왠지 자꾸만 봄을 맞은 기분으로 정리를 하고 청소를 하게 된다. 그러다가 문득 느낀 것. "종이가 왜 이렇게 많아!" 나는 짐을 늘이는 걸 너무나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덩치가 있는 걸 안 사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데, 예쁜 물건 사는 건 또 너무 좋아해서 작은 물건들은 딱히 짐으로 여기지 않고 자꾸 사모으는 경향이 있다. 그중 노트나 메모지 같은 것들도 포함이 되어 있는데 도무지 쓰질 않아서 지금은 너무 많이 쌓여 곤란한 지경이 되어버렸다. 이번에 만든 이 새 카테고리는 어떻게든 종이를 사용해 보기 위해 만든 것이다. 방향은 아마도 그림 일기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종이를 쓸 거리를 만들어 보기 위해 오늘 있었던 일들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1. 대각선 건너편 건물.. 2020.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