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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지동물172

네 다리 귀뚜라미 계미 이야기 3 - 여자친구 미니 등장 *이 포스팅은 절지동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커다란 귀뚜라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계미 지난 이야기 - 두 번의 탈피 2019년 12월 27일 탈피 도중 동료들에게 뒷다리를 먹혀서 다리가 네 개 밖에 없는 계미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 쪼그만 게 개미 같아서 이름을 "계미"로 지어주었죠. 이번 얘기엔 미니라는 새로운 녀석이 등장합니다. 미니는 번식Five의 미치니, 계미 등과 같은 세대이고, 계미와 비슷한 시기에 귀뚜라미 사육통에서 분리해서 따로 키우게 되었어요. 먹이로 사용되지 않고 그렇게 선택이 되려면 뭔가 특이한 점이 있어서 저의 마음을 끌어야만 합니다. 분리해서 따로 키우는 건 매우 귀찮은 일이므로 어지간해서는 선택이 되지 않아요. 계미의 경우엔 과연 뒷다리가 재생이.. 2020. 7. 3.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614-30 가을, 겨울, 봄, 여름 2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커다란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쥐미 지난 이야기 - 가을, 겨울, 봄, 여름 1 6월 14일 일광욕 중인 쥐미예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창가에서 햇빛을 받았는데 이제는 바닥에 내려쬐는 좀 더 약한 햇빛을 받아요. 창가처럼 높은 곳에는 더 이상 올려 두지 못해요. 한 자리에 가만있으면 괜찮지만 혹시라도 돌아다니면 아래로 떨어질 수 있거든요. 이제 발톱이 몇 개 남지 않아서 제 팔에 붙이고 다니는 것도 못 하게 되었어요. 사용 가능한 발이 4개였을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그게 3개가 되니까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네요. 4개였을 땐 심지어 점프도 할 수 있었답니다. 의자 위 하얀 망에 있다가 풀쩍 뛰어서 바닥에 철퍼덕~ 의자랑 망을 합하면 높이가.. 2020. 7. 2.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601-13 가을, 겨울, 봄, 여름 1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쥐미 지난 이야기 - 수박물도 먹고 발도 먹고 작년 가을(10월)에 태어난 쥐미가 겨울과 봄을 거쳐 여름까지 맞이하게 되었어요. 이렇게까지 오래 살 줄 몰랐는데 대단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요. 쥐미는 현재 사람으로 치면 100살을 넘긴 몸 상태예요.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얘기) 한 번뿐이긴 했지만 3월에 무정란을 낳은 이후로 몸이 많이 약해졌어요. 예전에 올린 쌍별귀뚜라미 번식Five의 경우, 산란을 하는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먼저 죽는 걸 볼 수 있었어요. 무정란, 유정란에 관계없이 일단 산란을 하면 암컷의 몸엔 상당한 타격이 오게 됩니다. 사마귀의 수명은 종마다 다르지만 실내에서 안전하게 키울 경우.. 2020. 7. 1.
그린보틀블루 타란툴라 유체 리니 사육 일기 20200401-16 피딩 꿀잼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리니 지난 이야기 - 집갈이 드디어 리니 얘기도 4월로 접어들었네요. 현재 6월 29일이니 대략 만 3개월 정도 뒤쳐져있군요. 분발해야겠어요! 2020년 4월 1일 집을 갈아 준 뒤 하루가 지났어요. 은신처 안쪽에 딱 붙어 있는 리니가 보여요. 4월 2일 그새 문이 생겼어요. 지난번에 만든 것과 비슷한 디자인이에요. 리니 엉덩이♡ 색깔이 화려해서 밖에서도 잘 보여요. 전체적인 집 모습이에요. 이날은 귀뚜라미 피딩을 했어요. 밖에 있길래 그냥 강아지한테 밥 주듯 입에 물려 줬어요. 피딩에 집중한 상태로 왼손에 폰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중간을 맞추지 못한 게 아쉽네요. 4월 3일 문이 좀 더 튼튼하게 만들어졌어요. .. 2020. 6. 29.
그린보틀블루 타란툴라 유체 리니 사육 일기 20200326-31 집갈이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리니 지난 이야기 (탈피) 2020년 3월 26일 탈피를 마친 지 하루가 지났어요. 리니가 힘없이 구석에 처박혀 있네요. 몸 색이 아직 많이 연한 상태예요. 3월 29일 탈피 후 4일 경과. 색이 거의 돌아왔어요. 며칠 더 기다렸다가 피딩을 시도해 봐도 될 것 같아요. 3월 30일 힘든지 땅을 파놓고 쉬고 있어요. 땅을 안 파는 녀석이지만 탈피 전후로는 이렇게 조금씩 파기도 하네요. 힘이 너무 없어 보여서 혹시 죽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3월 11일에 밥 먹고 그 이후부터 쭉 굶은 상태) 탈피 후 아직 몸이 덜 굳어서 밥을 못 먹으니 물이라도 좀 마셔야 할 텐데 물그릇 쪽으로는 전혀 안 가는 것 같더군요. 주사.. 2020. 6. 27.
넓적배사마귀 성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610-14 여섯 개의 탈피 껍질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효미 지난 이야기 - 최종 탈피 (우화) 이번엔 저번에 예고했던 대로 탈피 껍질 얘기부터 시작할게요. 이제 효미가 성충이 되어서 더 이상 탈피를 할 일이 없게 되었어요. 기념으로 효미가 저에게 온 뒤부터 지금까지 내놓은 탈피 껍질을 나란히 놓아봤어요. 총 여섯 번의 탈피를 했네요. 샵에서 두 번 정도 탈피를 한 뒤 저에게 왔나 봐요. 마지막 탈피 껍질을 클로즈업 해봤어요. 껍질이 정말 하얗고 예뻐요. 쥐미의 마지막 탈피 껍질과 비교도 해보았어요. 물론 색이 어두운 쪽이 쥐미예요. 탈피 껍질만 봐도 역시 왕사마귀가 훨씬 크네요. 몸길이의 차이 외에도 왕사마귀는 다리가 길고 얼굴이 작은 반면 넓적배사마귀는 다리가 짧고.. 2020. 6. 25.
타란툴라 우잠바라 오렌지 바분 유체 렌지 사육 일기 20200402-03 집갈이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렌지 지난 이야기 카엥이와 마찬가지로 렌지 얘기도 한 달 만에 다시 하네요. 얘기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이 정말 무서우리만큼 빨리 갑니다. 4월 2일 오랫동안 밥을 안 먹고 속을 썩인 렌지. 드디어 밥을 다시 먹기 시작하고 그 이후 적당한 시간이 흘렀어요. 집을 갈아주기에 딱 좋은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포스팅으로 보면 맨날 집 갈아주는 것 같지만 실제 날짜를 보면 두 달 정도의 간격이 있답니다.) 항상 그렇듯 왼쪽이 헌집이고 오른쪽이 새집이에요. 집을 뭉개기 전에 렌지의 집을 마지막으로 촬영합니다. 좀 어설프긴 해도 조그만 녀석이 열심히 지은 집이었죠. 일단 렌지가 숨어 있는 은신처를 뒤집어서 흙을 최.. 2020. 6. 24.
타란툴라 킬로브라키스 카엥 크라찬 유체 카엥이 사육일기 - 은신처 만들기 2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아주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은신처 만들기 1에서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2020년 4월 3일 이번엔 화분 은신처보다는 훌쩍 더 큰 것이되, 너무 많이 크지는 않은 게 필요했어요. 마땅한 게 없어서 한참을 골머리를 앓았는데 여기저기 뒤지다 보니 예전에 일본 여행 중에 가샤폰 기계에서 뽑아온 뽑기 껍질이 나왔어요. 뽑기 껍질은 은근히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흔하고 평범한 건 다 버리고 예쁜 것만 보관하고 있었어요. 웬만하면 뽑기한 내용물까지 합해서 그대로 간직하고 싶은 물건인데 그래도 다른 쓸만한 게 없으니 그냥 써 버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애들 집으로 쓰는 것도 의미가 있을 테니까요. 일단 인두기로 문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내추럴한 분위.. 2020. 6. 22.
타란툴라 킬로브라키스 카엥 크라찬 유체 카엥이 사육일기 - 은신처 만들기 1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와 곤충 사진 주의해 주세요. 카엥이 지난 이야기 - 쓰레기 버릴 줄 아는 녀석 거의 한 달만의 카엥이 얘기네요. 얼른 시작해 볼게요! 3월 23일 카엥이가 멋지게 만들어 놓은 집이에요. 앗, 그런데 중간 위쪽에 보니 곰팡이가 생겼네요? 타란툴라 사육 환경은 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좀 습하게 해두는 경우가 많아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저렇게 되면 집을 갈아줘야겠죠. 카엥이는 마침 탈피도 마쳤고 몸집도 커져서 어차피 집을 갈아 주기도 해야 했어요. 3월 25일 지난 얘기에서 카엥이가 자기 탈피 껍질을 스스로 밖에 내놨으니 확실히 탈피를 한 건 맞고, 이제 다시 밥도 먹기 시작했으니 한 일주일쯤 후에 집을 갈아 주면 딱 좋을 것 같아.. 2020. 6. 22.
마하로나 오렌지 지네 유체 실이 사육 일기 202004-05 귀뚜라미 사냥 *이 포스팅은 지네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커다란 지네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실이 지난 이야기 이번엔 저희 아기 지네 실이 얘기예요. 키우는 애들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실이의 차례가 잘 돌아오지 않네요. 다른 애들은 이 블로그에 꼼꼼히 기록하고 있는 반면 실이는 많이 스킵하기도 했어요. 제가 관심을 많이 쏟고 있는 녀석이라 촬영은 빠짐없이 해두었지만 그냥 먹고 퍼지고 먹고 퍼지고의 반복이라... 최대한 재미있는 부분만 추려서 블로그와 유튜브에 올립니다. 2020년 4월 16일 실이가 맛있게 밥을 먹고 있어요. 이번 식사는 밀웜 번데기를 반으로 자른 거예요. 밀웜이 갓 번데기가 된 것이라 아주 부드럽고 말랑한 상태예요. 이런 건 조금만 지나도 처음처럼 부드럽진 않기 때문에 제때 발견하지.. 2020. 6. 20.
네 다리 귀뚜라미 계미 이야기 2 - 두 번의 추가 탈피. 과연 다리는 재생될 것인가! *이 포스팅은 절지동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커다란 귀뚜라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분명히 경고했는데도 굳이 보고 뭐라 하지 않으시길. 네 다리 귀뚜라미 계미 이야기 1 탈피를 하면서 동료들에게 뒷다리를 두 개 다 먹히는 바람에 다리가 네 개 밖에 남지 않은 계미. 보통 이런 애들은 빨리 먹이로 사용해 버리는데 계미를 보는 순간 문득 궁금해졌어요. 과연 다리가 다시 재생이 될지가 말이에요. 2020년 1월 9일 새벽 1시 귀뚜라미용 럭셔리 호텔 룸을 혼자 사용하면서 통통하게 잘 자라고 있는 계미예요. 꼬리 쪽 껍질이 광택이 없어지고 날개싹이 붕 뜬 모습을 보아하니 곧 탈피를 할 것 같아요. 날개싹이 저 정도 생기면 암컷일 경우 꼬리 끝에서 산란관이 나오기 시작해요. 계미는 없으니 수컷.. 2020. 6. 16.
그린보틀블루 타란툴라 유체 리니 사육 일기 20200323-25 탈피 현장 목격 대박 사건!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리니 지난 이야기 2020년 3월 23일 탈피가 임박해지면서 구석에서 꼼짝 않고 있는 리니입니다. 왠지 눈빛이 겁을 먹은 것 같아서 안쓰럽습니다. 3월 24일 앗, 밤 사이 해먹을 만들었네요! 이렇게 신기한 일이... 지금껏 리니가 왼쪽 구석에서 열심히 만들던 것은 바로 이 해먹이었군요. 뭘 만드는 건지 눈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리니 나름대로 튼튼하게 기초를 다지고 있었나 봅니다. 좋겠다. 마음 먹으면 해먹도 만들 수 있고. 하필이면 실이 똥꼬에서 나오는 건 좀 그렇지만 참 부러운 능력이야. 3월 25일 2:23am 앗!! 이게 무슨 일일까요?! 리니가 해먹에 누워 있고 입이 하얀색이 되어 있어요! 헉, 세상에.. 2020. 6. 14.
그린보틀블루 타란툴라 유체 리니 사육 일기 20200301-22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리니 지난 이야기 2020년 3월 1일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 리니입니다. 우물우물 냠냠~ 저 입처럼 생긴 건 입이 아니라 한 쌍의 협각chelicerae이에요. U자로 휙 굽어서 끝부분에 크고 뾰족한 독니가 이어져 있고, 입은 그 중간 안쪽에 있답니다. 다 먹은 뒤엔 안쪽으로 들어가서 편안히 쉽니다. 3월 3일 계속해서 사육통 왼쪽 구석 쪽에서 맴돌고 있네요. 3월 4일 점점 은신처 입구가 닫히고 있어요. 타란툴라는 종종 탈피하기 전에 이렇게 문을 막기도 한답니다. 은신처 안에 들어가서 막기도 하고, 리니처럼 이렇게 밖에 나와서 막기도 해요. 이유를 찾아봤지만 그냥 "타란툴라는 원래 이상한 녀석들이라서 그래,".. 2020. 6. 11.
넓적배사마귀 성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0606-08 우화 (최종 탈피)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지난 이야기 (탈피 직전의 모습들) *2020년 3월 11일 (효미와의 첫 만남) 6월 6일 6:30 pm 쥐미가 자꾸 제 손에 올라오려고 해서 같이 놀아주고 있을 때였어요. 쥐미는 제가 손에 얹어서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주면 재밌어하는 눈치여서 이번에도 비행기 태워주듯 "슝~!" 하면서 거실에서 방으로 들어갔어요. 제 방은 들어서면 바로 효미 사육통이 보이도록 되어있어요. 그런데 보는 순간 제 입 모양이 "슝"에서 "악!"으로 바뀌었답니다. 효미가 탈피를 하고 있었거든요. 벌써 머리랑 날개까지 다 나오고 더듬이와 낫이 빠져나오는 중이었어요. 얼른 쥐미를 망 위에 얹어두고 바로 촬영에 돌입했습니다. 효미가 밥을 새.. 2020. 6. 8.
넓적배사마귀 약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528-0605 커져가는 날개싹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효미 지난 이야기 5월 28일 효미가 귀뚜라미를 잡아서 물구나무 선 채로 맛있게 먹고 있어요. 항상 그렇듯 귀뚜라미가 소화기관으로 넘어가면서 까맣게 비쳐 보입니다. 먹다가 제가 신경이 쓰이는지 한참 동안 바라보기도 했어요. (gif에서는 잠깐이지만 실제로는 꽤 오래) 5월 29일 탈피를 한지 10일째 되는 날이에요. 다음 탈피는 언제쯤 하게 될까요? 5월 31일 밥을 먹은 뒤 열심히 그루밍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앗... 눈에 상처가!! 이런! 쥐미에게 생겼던 것과 같은 상처가 생겼네요. 이 전날쯤 사육통에 자꾸 눈을 비빈다 했더니 결국 이렇게 되었어요. 각도에 따라 잘 안 보이기도 하지만, 살짝 어두운 곳에서 특.. 2020.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