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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지동물172

춘갈농장에서 항라사마귀 약충 믜미를 입양했어요! 20210507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우와~ 정말 오랜만에 절지동물 카테고리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이번엔 춘갈농장에서 항라사마귀 약충을 입양했어요. 이름은 믜미로 지었답니다. 믜라는 글자가 물음표로 나오거나 폰트가 반영이 안 될 때가 있어서 조금 망설여졌지만 몇 달 전부터 생각해둔 이름이어서 그냥 밀고 나가기로 했어요. 아쉽게도 저희 넓적배사마귀 효미는 올 3월 9일에 제 곁을 떠났어요. 알에서 태어나면서부터 계산하면 대략 1년 1개월을 살고 간 거네요. 작년 7월에 떠난 쥐미의 곁에 고이 묻어주었답니다. 사실 사마귀를 다시 키우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또 사마귀의 매력에 무너지고 말았네요. 특히 항라사마.. 2021. 5. 8.
꼬마 거미 한 마리가 저를 찾아왔어요! (근데 제가 다치게 했어요ㅠ) *이 포스팅은 거미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제목 그대로 정말 꼬마 거미 한 마리가 저를 찾아왔어요. 증권시장이 열리지 않은 연휴 첫날이었죠. 평소엔 9시 장 열릴 때 주식을 잠깐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으니 그냥 폰 보면서 침대 뒹굴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왼쪽 팔이 근질거리더라구요. 벌레가 걸어가는 느낌이었죠. 그래도 설마 벌레일까 하는 생각에 안 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벌레가 맞는 것 같았어요ㅋㅋ 그래서 너무 결국 팔을 힐긋 보게 되었는데! 세상에나 웬 거미가 걸어가고 있더라구요. 제가 키우는 타란툴라들 말고 일반 거미가 말이에요. 쌀알 만한 녀석이 해맑게 걷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 2021. 2. 13.
넓적배사마귀 성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924-28 아까운 더듬이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효미 지난 이야기 - 쓰담쓰담 9월 24일 넓적배사마귀 효미가 먹이를 노려보고 있어요. 제가 냉장고에 넣어서 기절시켜둔 녀석이죠. 이렇게 먹이를 쉽게 잡을 수 있게 해 주는 이유는 이게 저나 효미 모두에게 편한 일이기 때문이에요. 귀뚜라미 입장에서도 의식이 없는 편이 나을 테고요. 사마귀는 주로 움직임이 있는 먹이에만 반응하지만 효미는 이제 먹이가 안 움직여도 자기 밥인 줄 알아요. 보자마자 날렵하게 주워서는 냠냠 맛있게 먹고 있어요. 잠이 정말 많아졌는데 그래도 밥은 여전히 잘 먹어서 다행이에요. 9월 25일 깜찍한 낫 그루밍 ㅎㅎ 낫에 묻은 먹이 찌꺼기는 조금도 남김없이 꼼꼼하.. 2020. 12. 5.
넓적배사마귀 성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917-22 쓰담쓰담♡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효미 지난 이야기 - 잠 많은 이쁜이 2020년 9월 17일 조용히 자고 있는 효미예요. 아침이니 이제 깨워서 물을 갖다 주고, 창가에서 햇볕을 쬐게 해 주고, 밥을 먹여야 해요. 거의 항상 그렇듯 갓 탈피한 귀뚜라미를 기절시켜서 줬어요. 아주 잘 주워 먹네요. 오른쪽 코너에 보면 살짝 도움의 손길이 보여요ㅋ 너무 한가지만 먹이긴 그러니까 갓 탈피함 밀웜이나 밀웜 번데기도 4-5일에 한 번 정도로 조금씩 잘라서 줘요. 이제는 갓 탈피한 독일바퀴도 주고 있죠. 지네도 그렇고 다들 바퀴벌레를 정말 맛있게 잘 먹어요. 바퀴벌레 역시 냉장고에서 기절을 시켜서 준답니다. 효미가 오랜만에 더.. 2020. 11. 29.
벌러지닷컴에서 바히아 스칼렛 버드이터 타란툴라 유체 "버디" 입양! 20200916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와 정말 오랜만에 절지 사육 일기를 올리네요! 앞으로 좀 더 분발해서 저희 애들 밀린 얘기 빨리 올려봐야겠어요. 이번엔 벌러지닷컴에서 2020년 9월 16일에 입양한 바히아 스칼렛 버드이터 (Bahia Scarlet Birdeater) 유체예요. 저의 네 번째 타란툴라네요! 이 종의 서식지는 브라질이고 대형종 타란툴라예요. 수컷은 15-18cm, 암컷은 20cm 이상 클 수도 있어요. 다 자라는 데는 2-3년 정도가 걸리고, 수명은 수컷이 4년 정도, 암컷이 13년 정도예요. 절지 중에서 제가 또 타란툴라를 선택한 이유는 키워보니까 의외로 타란툴라가 정말 매력이 있더라고요. 하는.. 2020. 11. 23.
뒹굴뒹굴 모놀로그 20201123 잠 안 오는 밤에 바퀴벌레랑 크라운제과 주가 생각 오늘은 무척 마음이 안 좋다. 나 때문에 우리 바퀴벌레들 몇 마리가 다쳤기 때문이다. 얼마 전 춘갈농장에서 입양해서 애지중지 키우는 중인 독일바퀴들 얘기다. 요즘엔 바퀴벌레들 중 탈피해서 하얘진 놈이 보이면 우리 넓적배사마귀 효미에게 먹인다. 너무너무 잘 먹는다. 효미가 이제 나이가 많아서 힘이 없는데 바퀴벌레를 먹은 날은 좀 더 활발해지는 것 같다. 오늘은 성충 바퀴 수컷 두 마리를 우리 지네 실이와 톨미에게 먹였다. 냉장고에 넣어둬서 기절시킨 뒤에 피딩했다. 지네는 바퀴벌레를 비롯한 집안의 해충을 잡아먹어주는 것으로 유명한데 역시나 바퀴벌레들을 아주 잘 먹었다. 거기까진 다 좋았다. 늘상 하는 일이다. 그다음이 문제였다. 바퀴벌레들에게 밥을 주다가 또 탈피를 해서 하얘진 녀석을 하나 발견했다. 나중에.. 2020. 11. 23.
넓적배사마귀 성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910-14 잠 많은 이쁜이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효미 지난 이야기 - 응가 발사 2020년 9월 10일 사마귀를 다룰 때는 파리채가 참 편하게 쓰여요. 저는 대전에 살 때 빨간 파리채를 하나 샀는데(아마 다이소에서) 지금까지 아주 잘 사용하고 있어요. 혹시 파리가 나타나면 때려잡으려고 미리 사둔 거였는데 신기하게도 제가 대전에 살았던 2년 좀 넘는 기간 동안 파리가 한 번도 안 나타났어요. 깨끗한 파리채라는 소리죠. 이날은 제가 한눈 판 사이에 효미가 또 열심히 벽을 타고 올라가고 있었어요. 이미 제 손이 닿지 않는 높은 위치에 있길래 파리채로 잘 옮겨 타도록 해서 까만 망 옆에 놓아두었어요. (파리채 등의 도구를 잘못 다루어서.. 2020. 10. 31.
나방 애벌레 레벌이 이야기 2 - 애모무늬잎말이나방 *이 포스팅은 곤충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레벌이 지난 이야기 - 나방 애벌레 레벌이 이야기 1 2020년 9월 23일 레벌이가 고치를 만들어 들어간 지 하루가 지났어요. 잎사귀가 말라가는데 괜찮은 건지 모르겠네요. 한 시간 후에 다시 보니 갑자기 까매진 모습...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를 모르니 너무 걱정이 돼요. 9월 30일 새벽 0시 15분 그로부터 일주일이 더 지났어요. 레벌이는 그 자리에 그대로예요. 밥은 물론 물도 못 먹고 있는 상태죠.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냥 사육통 안에 물만 자주 뿌려줬어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많이 건조해져서인지 물이 빨리 마르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고치도 이쁘게 잘 만들었.. 2020. 10. 26.
나방 애벌레 레벌이 이야기 1 *이 포스팅은 곤충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이번 얘기는 나방 스페셜입니다! 꽤 전부터 준비했던 포스팅인데 주식 꿀잼에 푹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 이제야 적네요. 2020년 9월 21일 어느 날 동네에서 룰루랄라 길을 가고 있었어요. 정리되지 않은 풀밭이 옆에 있는 길이었죠. 그런데 하얀 꽃이 피어 있는 키가 큰 풀에 뭔가 수상한 것이 눈에 띄었어요. 얘야, 너 뭐니!!ㅎㅎ 보니까 너무나 귀여운 애벌레가 있었어요. 그냥 평범하게 있었더라면 제가 그냥 지나갔을 텐데 나뭇가지인 척하는 바람에 제가 보게 된 거예요. 하는 짓이 웃겨서 집에 데리고 가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바로 채집할 수는 없었어요. 사람들이 보는 게 부끄러.. 2020. 10. 26.
넓적배사마귀 성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901-04 응가 발사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효미 지난 이야기 - 먹고 놀고 먹고 2020년 9월 1일 제 손 위에서 밥 먹는 효미의 모습이에요. 작은 귀뚜라미 반 마리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어요. 밥을 다 먹은 뒤엔 잠시 손 위에서 놀게 해 줬어요. 효미가 이제는 제 손이 저인 걸 확실히 알아서 제가 지켜보는 동안엔 물지 않는답니다. 그래도 역시 손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지 잠시 안 보고 있으면 눈치를 살살 보다가 살짝 핥아보는 일은 있어요. 살며시 물어 볼 때도 있긴 한데 0.1초 따끔한 정도로 끝나요. 예전 같으면 한방에 피가 터질 정도로 세게 물고, 물을 뿌릴 때까지 절대 놓지 않을 텐데 이젠 그런 모습은 상상하기 어.. 2020. 10. 14.
그린보틀블루 타란툴라 유체 리니 사육 일기 20200619-30 거미줄 치기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거미 사진과 gif 파일(움짤)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리니 지난 이야기 - 집갈이, 사육통, 물그릇 정보 어휴, 너무나 오랜만에 타란툴라 애들 사육 일기를 씁니다ㅠ 절지 애들 일기 밀리는 건 싫은데 이게 다른 포스팅에 비해 일이 많아서 많이 바쁠 땐 아예 손을 못 대게 돼요. 특히 타란툴라랑 지네 애들은 모두 사진 분위기가 비슷비슷해서 사용할 사진들을 고르고 나면 눈이 너무 피곤해져요. 사진 찍을 때마다 애들 모두 폴더별로 바로바로 분류해두면 좋은데 그렇게 하면 티스토리 앱에서 사진 올릴 때 순서가 뒤섞여 보여서 어쩔 수 없이 지금처럼 하는 수밖에 없네요. 그럼 이제 얘기 시작할게요! 6월 19일 그린보틀블루 .. 2020. 10. 6.
춘갈농장 독일바퀴 드디어 구했습니다! (바퀴벌레 키우기) *이 포스팅은 곤충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제발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바퀴벌레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이번엔 춘갈농장과 바퀴벌레 이야기예요! 지금껏 블로그에서 춘갈농장을 몇 번 언급했는데 드디어 그곳에서도 곤충들을 데려오게 되었네요. 저의 블친님들 몇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7월에 춘갈농장에서 바퀴벌레를 본 뒤 주문할지 말지 계속 갈등하고 있었거든요. 저희 절지 애들에게 항상 귀뚜라미랑 밀웜만 먹이다 보니 좀 다른 걸 먹여주고 싶더라구요. 예전에 포스팅 했듯 낚시 전문 매장에서 구더기를 사와서 파리로 키운 뒤 먹여보기도 했지만 파리는 생각보다 부화나 관리가 너무 까다로웠어요. 사마귀들이 잘 먹어서 좋긴 했는데 자주 할 수 있는 일은 결코 아니었죠. 그런 이유로 저의.. 2020. 9. 27.
넓적배사마귀 성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819-31 먹고 놀고 먹고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효미 지난 이야기 - 상체 댄스 8월 19일 효미가 쿠션 위에서 놀고 있어요. 그리 좋아하는 장소는 아니라서 가끔씩만 얹어 놓아요. 신기하게도 쥐미랑은 물건 취향이 좀 달라요. 효미는 쥐미가 좋아하던 하얀 망이나 위의 쿠션보다는 아래 사진에 있는 루바망이나 까만 망을 좋아해요. 특히 루바망이랑은 거의 일체로 지내고 있답니다. 하루종일 거기서 먹고 자고 싸고 놀고 다 하는 날도 많아요. 8월 20일 항상 거꾸로 매달려 있어서 좀 돌려서 놀아주었어요. 효미도 이제 나이가 꽤 되어서(2020년 2월생) 곧 발이 하나씩 사라질 텐데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이 루바망에는 못 매달려 있겠죠. .. 2020. 9. 24.
넓적배사마귀 성충 효미 사육 일기 20200816-18 상체 댄스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효미 지난 이야기 - 코 잠든 귀요미 8월 16일 이번 얘기는 즐거운 피딩 타임으로 시작할게요. 착하게 주는 대로 잘 먹는 효미의 모습이에요. 효미는 성충 암컷이기 때문에 밥을 많이 주면 무정란이 만들어질까 봐 하루에 한 번씩 소식시키고 있어요. 양은 소형 귀뚜라미 1.5마리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일단 한 마리 먹인 뒤 나머지 0.5마리는 귀뚜라미, 밀웜, 번데기 중 하나를 조금 잘라서 채워줘요. 아래 gif에 보이는 것처럼 많이 작은 귀뚜라미는 2마리씩 먹이기도 해요. 이 피딩 방식은 일단 사마귀의 배를 잘 관찰하는 게 중요해요. 배가 불러온다 싶으면 무정란이 이미 생기기 .. 2020. 9. 22.
붉은머리 왕지네 준성체 톨미 사육 일기 202005-06 새집 적응기 2 *이 포스팅은 지네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지네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톨미 Tormi 지난 이야기 - 새집 적응기 1 5월 25일 낙엽 아래에서 쉬고 있는 톨미의 꼬리를 포착했어요. 역시 낮에 찍으면 색이 훨씬 이쁘게 나와요. 5월 27일 자기 직전에 톨미에게 밥을 먹였어요. 다 먹은 뒤엔 잠시 그루밍하다가 물을 꿀꺽꿀꺽~ 물을 마시는 걸 참 좋아해서 물 마시는 모습이 꽤 자주 눈에 띄어요. 이젠 그만 좀 쉬어도 될 것 같은데 또 그루밍을 해요. 특히 더듬이를 아주 꼼꼼하게 하는데 길이가 길다보니 한쪽 끝내는데만 해도 한참이 걸려요. 그래도 절대 대충하는 것 없이 양쪽을 번갈아가면서 몇 번이고 다듬어 준답니다. 위 사진에서 한참 지난 게 이 정도예요... 2020.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