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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8

그냥 수다 (서울우유 살롱 밀크티 후기) 라수다 타임 #1 오늘은 아침까지만 해도 블로그를 한 일주일 정도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딱히 막 열심히 한 것도 없는데 그냥 블로그에서 멀어진 삶은 어떨지 경험해보고 싶더라구요. 2019년 11월 초부터 거의 매일 글을 올렸기 때문에 블로그를 하지 않고 사는 삶은 어떤 건지 잘 기억이 안 나는 상태가 되어버렸거든요. 그런데 정말 웃기게도 거의 그렇게 정한 순간에 블로그에다 수다를 떨고 싶어졌어요. 저 자신에게 "대체 정말 하고 싶은 게 뭐야?"라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는 요즘인데 아마도 지금 이 순간의 답은 여기에 글을 적는 것인가 봐요. "블로그를 떠나서 지금 이 순간 가장 하고 싶은 것부터 하나씩 해나가 보자"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게 블로그에 글을 적는 것이라니 제가 생각해도 참 이.. 2021. 3. 14.
주말에 한 뻘짓 - 노래 찾기 대난리 (팀 - 사랑합니다) 주말에 할 게 많았는데 뜻하지도 않게 시간을 좀 날려버렸어요. 너무 답답한 일이다 보니 스트레스도 받았고요. 저희 윗집인지 아랫집인지 옆집인지 모르겠는데 노래방 기계가 있나 봐요.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가끔 할 때마다 남자가 정말 감정을 듬뿍 담아서 고래고래 노래를 하곤 해요. 보통 한 30-40분 하는데 심할 땐 한 시간 넘게 부르기도 하죠. 다행히 건물이 방음이 좀 잘 되는 편이어서 가사가 정확하게 들릴 정도는 아니에요. 그래도 음이 또렷하게 들리니 무슨 노래인지는 알 수 있어요. 성가신 소음이지만 신기하게 따라 부르게 될 때도 있어요ㅋㅋㅋ 예를 들면 "아, 쯧! 잘 가요, 내 소중한 사랑~ 행복했어요 ♬ 아 짜증나 진짜." 이런 식이죠. 그런데 금요일에 문제가 생겼어요. 누군지 모를 그 이웃이 또 .. 2021. 2. 22.
[잡담] 그냥 일상 잡담 - 미용실, 인천 긴급 재난 지원금 *섬네일 이미지: illustAC ◀수다 1▶ 오늘은 꼭 절지 사육 일기를 올리려고 했는데 포스팅 작성하다가 도저히 지쳐서 못하겠네요.😂 대신 갑자기 수다를 떨고 싶어졌어요. 사실 최근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았어요. 원인은 머리예요. 미용실에서 머리 하느라 무려 5시간을 꼿꼿이 앉아 있었거든요. 조금 과장해서 그 뒤로 드러누워서 며칠간 골병을 앓았답니다. 워낙 저질 체력이어서인지 매일 픽픽 쓰러지다시피 잠들어 버렸어요. 머리를 5시간 했다고 하면 다들 머리가 긴가보다 하시던데 그리 길진 않아요. 얼마 전까진 어깨 밑으로 15cm 정도를 유지해 왔는데 이번엔 어깨 밑으로 한 7cm 정도만 오도록 확 잘라버렸어요. 그럼에도 왜 5시간이나 했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선생님이 제가 숱이 너무 많다고 하시긴 했지.. 2020. 8. 23.
2020년 8월 8일 그림일기 - 면도 나는 눈썹이 진하다. 머리숱도 많고, 팔다리에도 적지 않은 털이 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보통 이상은 된다. 그냥 두면 보기에 좀 그래서 샤워할 때면 면도를 열심히 하는 편이다. 안 미는 게 자연스럽다는 이유로 그대로 두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털이 올라오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남의 털은 상관없는데 내 털은 보기가 싫다. 털 중에서도 겨드랑이 털은 정말 미워 보인다. 그다음으로 참을 수 없는 것은 팔에 난 털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20대까지의 내 팔 털은 정말 굉장했다. 그럼에도 그 당시에는 선뜻 밀기가 두려웠다. 괜히 밀었다가 굵고 까만 털들이 가득히 올라온다면 정말 골치 아플 것 같았기 때문이다. 늘 신경이 쓰이는데도 손을 대지 못하니 여름만 되면 자꾸 팔을 의식.. 2020. 8. 8.
지인들과 함께 삼겹살 파티를 했어요♡ (ft. 캐나다 아이스 와인, 복분자 술, 인천 송도 총각네) 지인들과 함께 삼겹살을 먹기로 했는데 얼결에 채소 담당이 된 라소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로 가려다가 근처에 있는 다른 작은 마트인 총각네를 처음으로 이용해 보기로! 예전에 지인B가 좋다고 추천한 가게이고 지인B의 친구들도 다 여기를 간다고 한다. 와, 처음 보는 과자들이 있네? 유기농 떡튀밥, 건빵, 다 맛있어 보여. 자세히 보고 싶은데 지금 좀 급해서 패스! 유기농 잡곡도 사 보고 싶네. 너무 흰쌀밥만 좋아해서 큰일이야. 아쉽게도 채소류는 유기농이라고 안 적혀 있어. 친환경도 아닌 건가... 어쨌든 시간이 없으니 대충 사서 가야겠다. 아삭이 고추(오이맛 고추)도 사야지! 허겁지겁 도착해서 함께 저녁 준비! 삼겹살은 냉동이 아닌 냉장인데 항상 쿠팡에서 새벽 배송으로 구입한다고 한다. 곰곰 한돈 1등급 삼.. 2020. 7. 27.
소리소리 일기 8 - 뽑기 기계 앞에서의 망상 (B급 로맨스 소설 주의) 못 보던 가게가 보였다. 새로 생긴 곳인지 단순히 내가 지금껏 못 봤던 건지는 알 수 없다. 나는 캡슐 뽑기를 좋아해서 캡슐 뽑기 기계가 있으면 당장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고 싶은 유혹에 빠져든다. 이곳에는 캡슐 기계가 없었다.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아쉬웠다. 루피와 꼬부기는 탐난다. 그래도 캡슐 뽑기가 아닌 이상 하지 않는다. 괜히 돈 잃고 열만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Take Your Luck!" 퍼니박스 Funny Box, 5,000원. 일단 흥미는 쏠린다. 그래도 이렇게 아예 다 가려둔 건 왠지 안 하게 된다. 기계 뒷쪽을 보니 빈 박스가 세 개 있었다. 이런 걸 하는 사람들도 있다니 신기했다. 뭐가 나왔을지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쓰레기를 이렇게 버린 건 참... 너무했다. 담배꽁초도.. 2020. 6. 30.
[인천 송도] 해돋이 공원 & 해돋이 도서관 2020년 6월 현재 상황 (책 반납 완료!) 도서관에서 빌린 책 반납일이 다가오고 있어서 부랴부랴 책을 읽은 라소리! 드디어 다 읽은 책 두 권을 들고 해돋이 도서관을 다시 찾게 되었다. 와, 시간 내에 읽느라 너무 고생했어. 내가 책을 다시 빌리나 봐라. 오랜만에 경험한 도서관의 낭만은 이것으로 끝이야. 난 이제 이북이랑 내가 사놓고 안 읽고 있는 종이책들을 읽을 거야. ...그런데 해돋이 공원 분위기가 왜 이렇지? 전부 못 들어가게 해 놨어. 이건 좀 너무한데? 운동기구 못 쓰게 하면 어떡해. 마스크 쓰고 해도 안 되는 건가... 엥, 벤치까지?! 그늘막 지정소까지 이용 금지되었네. 이제 여기선 텐트 치고 쉬지도 못하게 되었구나. 놀이기구들도 못 올라가게 막아뒀네. 저번에 왔을 때는 여기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었는데. 애들이 까르르 웃는 .. 2020. 6. 26.
소리소리 일기 7 - 라소리의 체중 및 다이어트 비법 2차 공개 *섬네일 출처 픽사베이* 며칠 전이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좀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분명 체중이 줄어든 것 같아서 무조건 체중을 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느낌을 아는 것은 내가 오랜 시간 쭉 체중에 신경을 써온 탓이다. 어느 순간부터는 몸을 조금만 더듬어봐도 체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옆구리나 등 쪽에 살이 잡히면 체중이 꽤 늘었다는 뜻이다. 이런 날은 절대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는다. 숫자를 보고 기분이 다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반면 살이 빠졌을 때는 허리에 손만 짚어봐도 몸무게가 어느 정도일지 대충 느낌이 온다. 이런 날은 기대감에 가득 차서 체중계에 올라가 보게 된다. 이날도 간만에 살이 빠진 느낌이었다. 폰을 켠 뒤 윈마이 체중계 앱을 열고 체중계 위로.. 2020. 6. 23.
2020년 6월 18일 그림일기 - 외모지상주의의 몰락과 영원성 시간이 빠르게 흐르면서 세상에 급격한 변화들이 일어나는 중에 문득문득 유난히 피부에 와닿는 변화들이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한 것도 그렇지만 종종 그보다 더 놀랍게 느껴지는 것은 사람들의 사회적 인식 수준의 변화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외모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해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아직 완벽한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한 변화가 진행 중인 것은 분명하다. 외모지상주의라는 표현이 꽤 오래전부터 잘 안 쓰이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웹툰 제외) 더 옛날에도 그랬겠지만 80-90년대만해도 외적인 단점을 가지고 사람을 비하하는 건 흔한 일이었다. 21세기에 들어선 이후에도 못생긴 사람은 종종 "폭탄"으로 분류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폭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쏟곤 했다. 태어나면서부터 그.. 2020. 6. 18.
소리소리 일기 6 - 도서관에서 빌린 책의 존재, 그 압박감, 그 소중함 얼마 전 인천 송도 해돋이 도서관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책을 두 권 빌려 왔다. 그날의 후기 15일 안에 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으니 어떻게든 다 읽을 줄 알았다. 당연히 다 읽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그렇게 되지 않았다. 하루에 다만 10분이라도 책을 붙잡고 있기도 힘들었다. 시간이 없다기보다는 도무지 마음에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블로그 포스팅도 해야 하고, 유튜브 영상도 만들어야 하고, 다른 잡다한 할일들도 너무 많았다. "이것만 해 놓고 꼭 책 읽어야지,"하고 생각해놓고 계속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항상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지쳐서 자버리게 되었다. 그러다 결국 책을 반납해야 하는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가장 피하고 싶었던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와서는.. 2020. 6. 13.
소리소리 일기 4 - 귀여운 탈주자 *귀뚜라미 사진 주의 아침에 일어나서 폰을 들고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옆에 누군가 다가왔다. 조그맣고 까만 녀석이었다. 미소가 지어졌다. 최근 이틀 연속 귀뚜라미 사육통 청소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몇 놈이 탈출을 했다. 바로 잡지 못했던 이유는 녀석들이 창가 선반 위를 돌아다니다가 하필이면 창틀과 선반 사이의 틈새를 통해서 에어컨 기계가 있는 쪽으로 들어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찾으려면 벽처럼 되어있는 커버를 뜯어내서 열어야 하는데, 열어봤자 그 안에 기계가 복잡하게 들어 있어서 그 틈 사이 어딘가 있을 작은 벌레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예전에도 그런 일이 있어서 찾는 걸 포기했는데 어느 날 보니 탈주자 한놈이 부엌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배가 고파서 스스로 밖으로 나온 것이다. 한번은 .. 2020. 6. 9.
소리소리 일기 3 - 나에게 불금은 없다 예전에 살던 동네인 대전 둔산동은 밤만 되면 사람들이 술에 취해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많이 들렸다. 건물 아래 어딘가에서 나는 소리인데 워낙 요란해서 내가 사는 고층까지 생생하게 들렸다. 술주정하는 소리 (가끔), 싸우는 소리 (가끔), 통곡하는 소리(1년에 2번 정도), 목이 터져라 노래하는 소리(자주) 등 다양한 소리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울려 퍼졌다. 2,30대가 많은 도심이다 보니 그 에너지 또한 꽤나 박력 넘쳤다. 술기운 때문이겠지만 그런 소리들을 낼 수 있는 배짱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물론 보통 때는 그런 소리보다는 평범하게 웃고 떠드는 소리가 많이 들렸다. 소음에 민감한 편이지만 사람들이 들떠 있는 소리는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송도로 이사 온 뒤엔 그런 소리가 가위로 싹둑 자른 것처.. 2020. 6. 8.
소리소리 일기 1 - 샤워하는데 벌레 등장! (곤충 사진 포함) *갑자기 필이 와서 쓰는 일기입니다. 써보고 10개 이상이 된다면 카테고리를 분리하려고 합니다. 제 블로그에서 댓글 및 공감 부담은 제발 노노~ 그냥 마음 편히 놀다 가세요. 샤워를 하다가 한 10분쯤 지났으려나, 내 뒤쪽에 있는 벽 중간에 까만 벌레가 한 마리 붙어 있는 게 보였다. "만약 내가 샤워 다 할 때까지 물에 쓸려 가지 않으면 살려 줄게." 속으로 벌레에게 말했다. 난 벌레가 죽을까봐 걱정을 할 만큼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아니어서 그냥 벌레가 있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샤워를 했다. 다 하고 뒤를 돌아보니 벌레가 중간에서 아래쪽 코너로 옮겨가서 간신히 붙어 있었다. "약속대로 널 구해 주겠다." 벌레에게 속으로 말했다. 자세히 보니 내가 키우고 있는 갈색거저리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딱정벌레 .. 2020. 6. 2.
2020년 5월 22일 그림일기 - 미치도록 소변이 급한 꿈 나는 꿈을 좀 지나칠 정도로 생생하게 꾸는 편이다. 스토리도 길고 세세할 때가 많다. 주로 스트레스가 심할 때 꿈을 잘 꾸는데, 무슨 이유인지 그럴 때면 꿈이 영화처럼 박진감 넘치고 등장인물도 많고 내용도 길어진다.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은 기간엔 꿈을 훨씬 덜 꾼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남들보다는 꿈을 많이 꾸는 편이고, 몇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꾸는 꿈들도 있다. 정기적으로 꾸는 꿈은 주로 비행기가 추락하거나 추락 위기에 처하는 꿈(평소에 비행기 타는 걸 무척 싫어한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여동생이랑 싸우는 꿈(분에 못 이겨 울면서 일어나기도 한다), 그리고 소변이 급해서 필사적으로 소변을 보려 하는 꿈이다. 다른 꿈들은 그냥 정신적인 타격만 받는 걸로 끝인데 이 "소변꿈"은 정신적인 것이 아니다.. 2020. 5. 22.
투썸플레이스 A Twosome Place 후기 - 티라미수 라떼, 떠먹는 아이스박스 이전에 올린 이탈리안 맛집 조우마 후기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 디저트를 먹기 위해 지인들과 투썸플레이스 송도 센트럴파크점으로 우르르 몰려갔어요. 조우마의 디저트도 그리 비싸진 않았고 괜찮을 듯했지만 같은 자리에 오래 앉아 있기가 싫더라구요. 마침 지인 B가 케이크는 투썸이 맛있다고 외쳐서 그냥 자연스럽게 가게 되었어요. 조우마에서 양이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은근 배가 부르더라구요. 그래도 달달한 걸 좀 먹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어서 디저트를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내부는 그냥 극히 평범했어요. 빙수 광고가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었고요. 맛있어 보이는 플레인베이글, 호두 베이글 등의 모닝 세트 메뉴도 있었습니다. 누텔라를 발라서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 메뉴인가 본데 괜찮을 것 .. 2020.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