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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마귀쥐미32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715-17 Goodbye, Jwimmy 2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20200702-14 Goodbye, Jwimmy 1을 먼저 봐주세요. 7월 15일 쥐미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일광욕을 하고 있어요. 몸이 많이 약해져서 일광욕을 할 때마다 마지막 일광욕처럼 느껴져요. 원래 사마귀의 꼬리는 날개로 가려져 있는데 꼬리가 이렇게 날개 옆으로 나오면 응가를 하려는 거예요. 그러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요. 배 마사지를 해줘 봤지만 소용이 없어요. 반응을 보아하니 배 자체에 거의 감각이 없는 듯해요. 7월 16일 이날도 일광욕을 했어요. 그런 뒤 마침 갓 탈피한 귀뚜라미가 있어서 쥐미의 낫에 쥐어줬어요. 맛있게 먹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쥐미가 이대로 멈추었어요. 입도, 몸도, 낫도, 더듬.. 2020. 7. 19.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702-14 Goodbye, Jwimmy 1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쥐미 지난 이야기 20200601-13 가을, 겨울, 봄, 여름 1 20200614-30 가을, 겨울, 봄, 여름 2 예상했던 대로 7월이 쥐미의 마지막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시 자연으로 고이 잘 보내줬어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것 없이 그냥 한 생명의 일생을 관찰하는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쥐미에게 미안할 정도로 덤덤한 상태이니 혹시라도 걱정은 마시구요! 7월 2일 7월이 쥐미의 마지막 달이 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일 사진을 찍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첫째 날부터 빠트렸네요. 막상 절지동물들을 키워보니 사진을 자주 찍는 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아요. 아래 사진은 제가 쥐미를 혹시라도 떨어트릴까봐 .. 2020. 7. 19.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614-30 가을, 겨울, 봄, 여름 2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커다란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쥐미 지난 이야기 - 가을, 겨울, 봄, 여름 1 6월 14일 일광욕 중인 쥐미예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창가에서 햇빛을 받았는데 이제는 바닥에 내려쬐는 좀 더 약한 햇빛을 받아요. 창가처럼 높은 곳에는 더 이상 올려 두지 못해요. 한 자리에 가만있으면 괜찮지만 혹시라도 돌아다니면 아래로 떨어질 수 있거든요. 이제 발톱이 몇 개 남지 않아서 제 팔에 붙이고 다니는 것도 못 하게 되었어요. 사용 가능한 발이 4개였을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그게 3개가 되니까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네요. 4개였을 땐 심지어 점프도 할 수 있었답니다. 의자 위 하얀 망에 있다가 풀쩍 뛰어서 바닥에 철퍼덕~ 의자랑 망을 합하면 높이가.. 2020. 7. 2.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601-13 가을, 겨울, 봄, 여름 1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쥐미 지난 이야기 - 수박물도 먹고 발도 먹고 작년 가을(10월)에 태어난 쥐미가 겨울과 봄을 거쳐 여름까지 맞이하게 되었어요. 이렇게까지 오래 살 줄 몰랐는데 대단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요. 쥐미는 현재 사람으로 치면 100살을 넘긴 몸 상태예요.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얘기) 한 번뿐이긴 했지만 3월에 무정란을 낳은 이후로 몸이 많이 약해졌어요. 예전에 올린 쌍별귀뚜라미 번식Five의 경우, 산란을 하는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먼저 죽는 걸 볼 수 있었어요. 무정란, 유정란에 관계없이 일단 산란을 하면 암컷의 몸엔 상당한 타격이 오게 됩니다. 사마귀의 수명은 종마다 다르지만 실내에서 안전하게 키울 경우.. 2020. 7. 1.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522-31 노충의 일상 4 (수박물도 먹고 발도 먹고...)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전날 올린 노충의 일상 3에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5월 22일 주사기로 수박물을 받아먹는 쥐미예요. 집에 수박이 있는 동안은 하루에 한두 방울씩 주는데 매번 너무 좋아한답니다. 다 먹은 뒤에는 더 없나 싶어서 허겁지겁 바닥을 핥기도 해요. 적정량을 몰라서 마음껏 줄 수 없는 게 아쉬워요. 수박은 냉장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음식물쓰레기도 많이 나와서 웬만하면 안 사고 싶은데 쥐미랑 효미 때문에 조만간 또 사야 할 것 같네요. 5월 25일 또 더듬이를 그루밍하고 있어서 귀여워서 찍어 보았어요. 눈 색이 어둑한 건 어둑한 곳에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니 그런데 지금 더듬이가 문제가 아니네요! 왼쪽 중간발!! 무슨 일이죠.. 2020. 6. 1.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511-20 노충의 일상 3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2020년 5월 11일 망 위에서 쉬고 있는 쥐미입니다. 무정란이 가득 찬 무거운 배를 편하게 얹어 두었어요. 처음에는 쥐미의 배가 납작해서 이리저리 점프도 하고 잠깐이나마 날갯짓도 하고 마음껏 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어요. 안 그래도 짧은 생애이니 말이에요. 그런데 그건 인간인 제 생각일 뿐이라는 걸 이내 깨닫게 되었어요. 인간과 절지동물은 서로 사는 세계가 너무 많이 달라요. 절지동물들은 우리가 결코 알 수 없는 세계 속에서 보고 느끼고 반응하며 살고 있어요. 그것이 어떤 건지는 우리 인간이 구체적으로는 알 길이 없는 거죠. 그런 그들에 대해 인간의 입장에서 "불쌍하다"고 생각하기.. 2020. 5. 31.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420-0510 노충의 일상2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지난 이야기 4월 20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발을 조금 더 먹어버렸어요. 작년 12월 쥐미 악몽의 탈피 등 많은 일을 겪고 나서인지 이제는 이런 일이 벌어져도 "헐 뭐 이래" 이러고 지나가게 되네요. 끝에 조금 달려 있던 부분을 깔끔하게 먹어 치웠습니다. 아무래도 사진에 보이는 저 짧은 마디 하나까지 다 먹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고 있어요. 그래도 이쪽 발을 너무 오랫동안 그루밍할 때면 살짝 긴장이 됩니다. 쥐미가 보통은 한자리에 한참동안 붙어 있는데 최근엔 왠일로 자꾸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의자 높이에서 바닥에 떨어지는 일이 두어 번 있었어요. 배로도 떨어지고 등.. 2020. 5. 12.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417-18 노충의 일상1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오랜만에 쥐미 얘기입니다! 저번에 쥐미가 자기 발을 하나 먹은 것까지 얘기했었어요. (지난번 쥐미 얘기)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살아서 잘 먹고 잘 싸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이제 그 이후 얘기 시작할게요. 2020년 4월 17일 뉘집 사마귀가 이렇게 인물이 좋을까~🤭 아니 그런데... 눈에 그게 뭐니, 쥐미야! 하ㅠ 쥐미의 눈 중간에 색깔이 누렇게 변한 거 보이시나요? 요즘은 쥐미가 무정란을 낳을까봐 제가 자기 전에 사육통에 넣어 두지 않고 곤충망에 넣어 두고 자거든요. 저번에 쥐미가 무정란을 낳았던 그 이베이에서 구입했다는 까만 곤충망 말이에요. 매일 아침이 되면 물을 먹이기 위해서 거기서 꺼내는데, 한 .. 2020. 5. 11.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401-16 노충의 고충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크고 자세한 사진들이 많으니 곤충을 싫어하는 분들은 살포시 패스해 주세요. 오늘은 좀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게 되었어요. 우선 쥐미 충생의 주요 사건들 나열해 볼게요. 지금까지 이 블로그에 나왔던 얘기들이에요. 마지막 건 지금 올립니다. 2019년 11월 5일 입양 (2019년 10월에 태어난 듯) 2019년 11월 16일 탈피 2019년 11월 25일 탈피 2019년 12월 6일 탈피 2019년 12월 19일 탈피 2020년 1월 7일 우화 (최종 탈피로 성충이 됨) 2020년 3월 12일 무정란 산란 2020년 4월 15일..... 오른발 분실(?!) 말 그대로 오른발 분실이에요. 무슨 일인지 쭉 한번 적어 볼게요. 2020년 4월 1일 무난하게 .. 2020. 4. 18.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313-31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커다란 곤충 사진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저번 포스팅에서 쥐미가 3월 12일에 불쌍하게도 무정란을 낳은 것까지 얘기했어요. 1월 7일에 성충이 된지 66일만에 벌어진 일이었죠. 그 66일의 대부분을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무거운 배로 인해 고생을 했고요. 역시 사람과는 다르게 곤충은 "번식" 단 하나만을 위해 태어나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쥐미가 그냥 푹 쉬었던 날인 3월 13일은 건너 뛰고... 3월 14일의 사진부터 갈게요. 산란을 한 뒤 배가 많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위협적일만큼 팽팽하던 배가 이제는 옆쪽이 살짝 접혀 있어요. 3월 17일 기력을 조금씩 회복해가면서 밥을 먹는 모습입니다. 산란 후 너무 많이 약해져서 안 그래도 느린 움직임이 더.. 2020. 4. 9.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222-0312 무정란 대사건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들을 위한 것입니다. 디테일한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주세요. 2월 22일 쥐미가 저와 함께 인천 송도로 이사온지 이틀째 되는 날입니다. 사는 곳이 바뀐 걸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느긋한 모습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쥐미의 입이 여러 개의 조직으로 구성된 것을 볼 수 있어요. 3층으로 친다면 중간에 2층이 이빨이에요. 이것도 종마다 색이 다른지 쥐미는 이빨 안쪽이 새빨간데 효미는 겉이랑 안 전부 새까맣더군요. 이빨 아래위로 있는 촉수 같은 건 palps 라고 하는데 이것들은 아주 작은 손의 느낌으로 입의 보조 역할을 해요. 물기를 쓸어주기도 하고 음식이 떨어지려는 걸 받쳐주기도 합니다. 한 쌍씩 있어서 발 그루밍 할 때 보면 총 6개의 조직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지금.. 2020. 4. 7.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216-20 사마귀에게 물렸을 때 빠져나오는 방법 *곤충에 약하신 분들은 살포시 건너뛰어 주세요.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곤충 애호가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건 아주 셉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질문을 주제로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바로 "사마귀 안 물어요?"라는 질문입니다. 제가 예전에 쥐미가 약충 때 손등을 물렸던 얘기를 그림일기를 통해 해 드렸던 적이 있어요. 그때 제 손등에 물이 묻어 있었는데 쥐미가 그걸 마시다가 고기(?)가 있는 것을 눈치채고는 앙앙 물었었죠. 그때는 따끔하긴 했는데 손에 상처가 나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성충이 되니까 얘기가 달라지더군요. 사마귀 안 무냐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드릴게요. 뭅니다! 피가 터질 정도로요. 날아가는 벌새를 낚아채서 먹는 사마귀도 있다고 하니 절대 가볍게 볼 수준이 아닙니.. 2020. 4. 6.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201-15 *이 포스팅은 절지동물에 관련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주세요! 부디 원하시는 분들만 봐주세요. 1월이 가고 2월이 되었어요. 수명이 짧은 곤충에게는 엄청난 시간이 흘러간 거죠. 나이는 들었지만 변함없이 제 손 위에서 열심히 그루밍을 하는 쥐미입니다. (쥐미의 왼발을 주목해주세요.) 힘을 꽉 주고 제 손에 붙어 있느라 꼬부라진 발이 너무나 귀엽습니다.🤭 사마귀도 고양이처럼 발톱으로 잡았다 뗐다를 할 수 있어요. 발톱으로 뭔가를 꽉 잡고 있으면 그걸 펴서 놓아줄 때까지는 잘 안 떨어집니다. 발이 너무 작아서 발톱이 어떤 식으로 구부러지는지는 보기 힘들어요. 대신 저의 피부를 잡고 있을 경우 안 떨어지려고 할 때는 피부가 늘어나는 것으로 쥐미가 발톱을 구부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쥐미.. 2020. 4. 3.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124-31 *곤충 사진 주의해주세요!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드디어 쥐미의 1월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이번엔 눈 얘기로 시작할게요. 예전에 한 번 언급했던 세 개의 홑눈입니다. 더듬이 사이에 있는 작은 까만 눈 세 개 보이시나요? 그게 홑눈이고 양쪽에 있는 두 개의 큰 눈은 1만여 개의 낱눈이 모인 겹눈이에요. 어렸을 때 눈을 더 갖고 싶어서 동생들의 조롱을 감수하고 이마에 눈을 그리고 다녔던 사람으로서 이 눈들은 볼 때마다 참 매력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이제 식사 시간입니다. 탈피한 귀뚜라미 반 마리예요. 꽤 양이 많은데 저걸 다 먹어요. 만약 한 마리 통째로 준다면 그것도 아마 다 먹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피딩은 결코 사마귀 몸에 좋지 않습니다. 2월 쯤 깨달은 사실.. 2020. 4. 2.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117-23 *곤충 사진 주의해주세요!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저번 포스팅에 이어 계속해서 쥐미의 일상입니다. 빨리 해서 1월 얘기를 끝내고 2월로 따라잡고 싶어요! 벌써 4월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이번엔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 찍어봤어요. 어렸을 때 두 번이나 끊어먹었던 왼쪽 더듬이가 오른쪽과 다름없이 멋지게 뻗어있네요. 수차례의 탈피를 거치면서 예쁘게 잘 재생이 되었어요. 쥐미의 저 어깨와 등은 성충이 되고 나서 넓어지면서 제가 뽀뽀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손가락으로 쓰담쓰담도 더 쉽게 할 수 있게 되었구요. 반질반질한 것은 저 때문에 닳아서 그런 게 아니라 원래 그렇습니다! 쥐미가 성충이 되고 나서는 저를 확실히 인지하게 되면서 저에 대한 겁이 없어졌어요. 뽀뽀나 쓰담쓰담은 전혀.. 2020. 4. 1.